도서실의 바다  (원제 圖書室の海)
 저자 : 온다 리쿠
 북폴리오/기획사(기획사)

 사실 일본 소설 별로 안좋아한다. 일본 영화도 마찬가지고.. 트랜드 따라가는 성격도 아니고 온다 리쿠라는 사람 누군지 모른다.  온다 리쿠 책을 구입한 이유는 SF 분류 항목이니 그저 사는 김에 같이 사버린 거다. 왜 일리움이나 노래하는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보다 먼저 읽었냐고 당신이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단 한가지. 얇아서.얇은 책에 대해서 호의적인 이유는 출퇴근시간에 핸드백에 잘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이렇듯 특별한 이유없이 잡은 이 책은, 그렇게 특별한 이유없이 잡은 연유로 인해서인지 사실 너무 재미없게 봤다. 이 책은 SF 라기보다는 공포물에 가깝고 약간은 황당한 스토리의 연속이다.내용도 모두 단편이고, 솔직히 별로 기억나는 단편도 없고 그나마 맨 앞쪽에 실려있던 시간반복에 관한 (기시감 정도로 해석될 듯 하다) 이야기빼고는...-_- 오나전 안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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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 블링크 첫 2초의 힘
 지은이 : 말콤 글래드웰 지음, 이무열 옮김
 출판사 : 21세기북스 펴냄

 

 블링크와의 만남.

회사 섭씨한테 놀러갔다가 두권의 책을 대여했는데 그 중 하나 블링크라는 책이 있었다. 느낌상 무슨 블로그나 웹2.0 관련 서적인듯 싶었다. 그것보다 첫 2초의 힘 이라는 단어가 눈길을 끌어, 이 책을 읽기로 하고 내 책상위에 잠을 재웠다.

블링크와 조우

SF 서적을 집중적으로 읽다가 지쳐서 NDSL과 놀다가 너무 내가 게임과 미드에 시간을 쏟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NDSL을 집에다 쟁여놓고, 미드는 한동안 임시휴업하기로 한 채 책을 집어 들었다. 그때 집어든 책이 바로 '프라이데이' 라는 로버트 A.하인라인의 소설이었다. 물론 하인라인을 알고 있었지만, 스타쉽트루퍼스가 너무 낯익어서  하인라인 소설은 보기 싫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은 괜찮았지만... (사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은 매우 유익했지만 번역이 약간 마음에 안들었다. 콕찝어 말하긴 힘들지만.) 예상외로 프라이데이를 무척 재밌게 읽었다. 역시 3대 거장에 낄만 했다. 영화보는 듯 했고 주인공 프라이데이 양도 무척 마음에 들었고(예쁜 여자니까. :) ) 물론 동성애나 양성애 그리고 약간은 혼잡스러운 결혼관은 선뜻 와닿지는 않았지만, 그게 미래에 일어날 법하고, 나 역시 실행은 못하겠지만, 그게 매우 자연스럽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으니, 현실성도 뛰어나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끝냄과 동시에 책을 주문했는데, 하루의 텀이 생긴 공백을 메꾸게 만들었던 책이 바로 위의 블링크 였다.

블링크, 2초에 당신의 무의식은 예측을 하고 있다.

블링크 책을 다 읽지는 못하고 지금 50% 가량 읽어내고 있다. 생각보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헤쳐내어서 빨리 읽고 있는 중이다.  출퇴근시간에 짬내어서 읽으니 하루에 약 1시간 정도 읽는 셈이다. 이 책은 사람들의 직관적인 판단이 얼마나 정확한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책이다.  이야기의 신뢰성을 쌓기 위해서,  어떤 실험에 대한 결과나 혹은 사건들에 대한 결론을 중심으로 이 책은 서술하고 있다. 특히 처음 고대 석상 발견에 관한 이야기와 미국의 29대 대통령 워렌 G. 하딩의 이야기가 상당히 눈길을 끌었다.  고대 석상에 진위여부는 사형께서 말씀하신 주역도표 작성을 하시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잠깐 떠올리게 만들었다. 또한 대통령 이야기는 그 부분의 내용을 읽기 직전에 그냥 문득 든 생각이 " 미남이 연예인을 제외한 더 나은 직업을 가진 케이스가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갑자기 들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사례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생각해 보자. 누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는 듯 했다. 그래서 그에 대한 결론을 내리려는 찰나 이 챕터를 읽으면서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물론 대통령이 연예인보다 꼭 낫다는 것은 아니다. 위의 생각은 내 개인적인 판단이란 말이지 :) ) 

목차, 눈길을 끌다

특히나 지루하지도 않으시게 목차도 기대감을 충족 시킨다. 1장의 목차를 보자면 아래와 같다.

얇게 조각내기
결혼생활과 모스부호(패턴을 포착하라)
경멸은 이별의 신호
침실의 비밀
....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를 얇게 조각내어 보면 이 부부들의 향후 이혼가능성에 대해서 90% 이상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 예측하는 많은 방식들이 있다.

 상황을 자체를 분석, 판단하여 예측하는 확률은 가장 높은 미래예측확률의 하나 일 것이다.  일례로 게임이론 등을 통한 이론에 바탕으로 해서 예측을 해보는 방식이 그러한 것이고 내가 배우는 배웠던 명리나 혹은 배우는 주역과 같은 예측의 방식들이 있을 것이다. 당신이 무언가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그에 따른 결과를 신뢰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 

이 책을 읽고서 더 읽고 싶어진 책은 <티핑 포인트> , <게임이론> (아직 못 읽었지만) .. 가끔 경영관련 서적을 읽는 것도 참 도움이 되고 지루함을 달래는 자양분인 것 같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관련 서적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초 <춤추는 뇌> 라는 책을 읽었는데 꽤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무언가 실험을 토대로 결론을 내리는 방식이 참 마음에 든다.  다음에도 조금씩은 다른 공간을 열어 책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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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 (THE WORLD WITHOUT US)
앨런 와이즈먼 저/이한중 역 / 랜덤하우스코리아

SF만 읽다보면 휴식이 필요하다. 인간없는 세상은 대량 SF 충동 구매의 틈에 끼어 산 책이다.요즘 환경 문제에 부쩍 관심을 갖게 된 랄라양 ㅡ ㅡ; 웬지 끌리는 제목과 분위기에 이끌려 가격도 안보고 샀으니 이번달에 후덜덜 거린다.평생 살면서 이렇게 돈때문에 후덜덜 거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2/3 정도 독서중이고 다음주 중에 다 읽고서 끄적되기 귀찮기도 하고 현재 약기운에 몽롱한 상태라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쿨럭

첫장보다는 뒷장으로 갈수록 재미있는 책이다.대략적인 흐름은 인간이 없어지면 생각보다 빨리 건물이 무너지고, 동물들이 얼마나 빠르게 지배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물론 예시가 애매하긴 하다. 인간이 갑자기 모두 다 사라져 버린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이야기가 엮여나가기 때문이다.또한 다른 이야기 형태는 인간으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동물들과 식물들이 사라지고 환경오염을 시키는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작가는 DMZ 갔다온 이야기도 써놨는데, 부러웠샴.)

그리고........

책을 읽다가 <터키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 데린쿠유>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어딘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져보게 되었다. 가끔은 다낭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내 생각에 그건 한국 사람들이 없어서 였을 듯 싶다. 양장이라 두꺼워서 들고다니기 힘든건 사실이지만, 혹시 환경문제에 관심이 매우 있으신 분이시라면 방출해드릴 용의가 매우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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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타워

Book/읽은 책들 2007. 11. 15. 17:49

< 블루 타워 >
원제 : BLUE TOWER ブル-タワ- 

저자 : 이시다 이라 저 / 역자 : 권남희
출판사 : 문이당
출판일 : 2006년 07월 

 구매의 충동. 배송료의 절약. 이 두가지 문자놀음으로도 이 책을 사기에는 충분했다. 오랜만의 일본류 SF의 만남. 물론 YES24 회원 리뷰를 안봤음에 조금은 다행이었다.지금 1/2 정도 독서중이고 이 내용에 무척 만족한다.사형께서 일리움 반 이상 읽으신걸로 날 조금씩 경쟁심리로 부추기지만, 내가 간만에 매우 흡족한 SF를 읽고 있기 때문에 일리움 정도는 나의 호전적인 경쟁심리를 자극할 수 없다. (특히나 프라이데이를 매우 즐겁게 읽으셨다니 나도 제자로써 너무 기쁘다.) 예전에 독후감 쓰던 방식을 고수해 볼까 하다가 오늘 겪은 일들이 너무 많아서 지워낼 수가 없다.

아아아. 블루타워의 주인공의 의식구조도 마음에 들고 뭐랄까 디스토피아계열의 소설을 정말 오랜만에 만난 것 같아서 기쁘고, 게다가 더 기쁘건 너무 재밌어서 술술 넘어가고 YES24 독자리뷰가 이 책에 만큼은 이시다 이라에 대해 실망했다는 평가가 많아서 기쁘다. 사실 난 주류를 따라가지 않는 인물 중에 하나라 남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내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캐논변주곡. (물론 익숙히 많은 사람들이 알았겠지만,,,) 전지현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 삽입후 이 곡에 대한 애착이 사라져버렸다. 또한 당신도 알만한 <나에게 넌, 너에게 난> 이 곡이 사람들이 익숙치 않을 무렵 어쿠스틱 기타에 심취해 있던 시절 이대 낡기의 무대위에서 흘려퍼지던 이 곡을 난 무척 사랑했다. 그런데  조승우의 영화 <클래식>에서 유명해지던 이후로 난 이 곡에 대한 애착이 사라져버렸다. 이렇게 주류 음악을 좋아라 하지 않고 비주류를 사랑하는 나는 소설이나 문학에서도 마찬가지인것 같다. 아 이 책의 주인공 슈지의 인간성도 마음에 들고, 그의 의식구조도 마음에 든다.특히 간만에 마음에 드는 구절도 있어서 갈취해본다.

108pg  < 어떤 세계에 있든 상관없다. 주어진 순간에 생기 있게 존재한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실이다.>

 .. 어떤 때든 어느 곳에서든 다른사람과 조화를 이루며 생기를 주는 나 雲芝가 되자... 

286Pg

"그게 아냐, 코코. 너는 자신이 독립된 인격이라고 말했다. 알겠나, 단순한 프로그램이나 AI가 아니라, 진정한 인격이라면 자유롭게 행동 할 수 있을 것이다. 잘못된 것이라면 상위의 명령에 거역할 수도 있을 것이다. 코코, 어떤 정의도 너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지 않는다. 우리가 빠진 이 깊은 함정 속에서 최후의 최후에 무엇을 할지, 그것이 너를 진정한 인격인지 아닌지 시험한다. 코코, 나와 함께 싸울텐가." 

.....

 "저는 복잡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정말 하나의 인격입니까. 저는 정말 자유롭고, 독립된 존재입니까?' 

292Pg

"저는 예전부터 사람이라는 존재가 신비로워 견딜 수 없었습니다. 슈 님, 아십니까. 인간은 모순에 가득 찬 존재입니다. 미워하면서 사랑하고, 부수면서 만들고. 최악이라고 생각했던 자가 다음 순간에는 딴 사람처럼 변신하여 인간성의 정점에 섭니다. 숭고함과 어리석음, 추한 욕망과 투명한 동경으로 갈라져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저희 AI는 절대 실수를 하지도 않습니다만, 그렇게 눈부신 도약도 모순에 괴로워하는 것도 할 수 없습니다."

 ... 

"제가 사람들에게 배운 것은 , 0과 1, 정과 사의 이진법이 아니라 그 양자의 상태를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온이기도 하고 오프이기도 하고, 너이기도 하고 나이기도 하다. 인격을 구성하는 프로그램의 구석구석까지 그 성과를 반영시키느라, 이렇게 시간이 걸렸습니다." 

여담 하나, 오늘 아카데미 뒷풀이에서 만나신 인상적인 형님 한분의 이야기.나이는 대략 40대초 중반 그냥 나의 기억으로는 대한항공에서 종사하시는 분 중에 한분이다. 그저 술자리에서 몇번 뵙고 지나가신 분인데, 즐겁게도 오늘 술자리에서 이야기가 이상한 쪽으로 빠져서 SF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가장 감명깊게 본 SF소설에 대해서 말씀해주셨는데 바로 <타이거!타이거!>를 말씀하셨다. 물론 나의 추천 SF 소설은 <유년기의 끝>이나 <쿼런틴> 이었지만, 가장 좋아하는 소설은 <1984 > 라고 말씀드렸더니 바로 아셨을 때의 그 쾌감. 엮여지지 않을 장소에서 우연한 이야기의 엉킴에 대해서 매우 즐거웠다. 특히나 복거일씨 에 대해서 아시는 걸 보면 꽤 SF를 많이 보셨나보다. 부럽네.. 갑자기 항공사와 SF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상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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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스톰 (Brainstorm, 1983)
 
감 독 : 더글라스 트럼블 

출연진 : 크리스토퍼 웰컨(뻣뻣한 연기는 매트릭스의 키아누의 연기와 많이 닮아있다.) / 루이스 플렛쳐 / 클리프 로버트슨 / 나탈리 우드(자살직전의 모습을 볼수 있다.) / 죠단 크리스토퍼

 브레인스톰이라는 영화.  알려지지 않은 영화고 물론 내가 보지도 않았을것으로 사료되고 사람 만나는 것에 좀 지친 나머지 혼자만의 휴식을 위해서 오랜만에 신촌을 찾았다.이 영화 꽤 재밌다. 1983년에 제작됐고, 물론 내가 이 영화를 음성적인 방법으로 봤다면 아마도 건너 건너서 봤겠지만, 구할 수나 있었을런지도 모르겠고, 뭐랄까 매우 독특했다.끝부분에 사후세계를 그린 장면도 인상적이었고..죽음으로써 정말 인간이 자유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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