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맨서

Book/읽은 책들 2007. 8. 1. 17:19

뉴로맨서

 저자 : 윌리엄 깁슨
 출판사: 황금가지

 Neuromancer 책 후반에 뉴로맨서(A,I)가 자신을 케이스에게 소개하면서 신경과 마술사의 합성어라는 것을 나타낸다. 코드명 J의 원작자 깁슨님의 뉴로맨서! 상당히 많은 기대를 하면서 3일동안 읽었는데 필립K.딕 형님보다는 그닥 끄는 맛이 없었다. 깁슨아저씨의 뉴로맨서 3부작 [‘뉴로맨서’, ‘카운트 제로’, ‘모나리자 드라이브’]에서는 컴퓨터와 통신의 결합을 통한 인터넷의 버츄얼한 세계에 대한 예견, ‘사이버스페이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러니가 엄청난 기대를 하면서 책을 접했다는게 사실일게다. 여튼 이러한 3부작중에서 가장 유명한 뉴로맨서를 접했는데, 너무 암울하고, 너무 번역이 엉망이었다고나 할까?

내용은  사이버스페이스의 카우보이였던 케이스는 신경계를 손상당하고 그 치료를 위해서 치바시에 머물고 있다. 미세한 신경계의 훼손을 통해서 그는 더 이상 사이버스페이스로 들어갈 수 없게 되었는데, 육체적 현실을 초월하는 버츄얼한 세계인 사이버스페이스를 더 이상 들어갈수 없는 케이스는 치료를 위해 (치료이자 고용의 개념) AI에게 고용되어 또다른 AI를 찾기 위해서 모험을 하게 된다.

배경은 세계의 중심에는 두 대의 인공지능이 놓여있다. 인공지능 1호기(인터뮤트)는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두 번째 인공지능 ‘뉴로맨서’와의 상호 교류에 대한 열망에서 케이스를 임무의 적임자로 선택한다. 케이스의 손상된 신경계를 치료해주면서 혈관 속에 독주머니를 넣어 그를 통제하며 ‘뉴로맨서’를 찾는 모험의 길로 케이스를 내몰아간다는 이야기이다. 정보의 근원에 도달함에 따라 지혜가 성숙하게 되는 모습들을 차츰 보여준다. 물론 거기에는 약간의 몰리와의 사랑이야기도 담겨져있고 .. 그런 것들 보다 이 책의 볼만한 점은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미래에 대한 모습들과 인간의 정체성 상실 그리고 현란한 기술들이다.(이부분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또한 등장하는 남녀 주인공들은 신체의 각 부분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로봇의 부품 을 교환하듯 필요한 부분을 즉시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설정이 됐고 이들은 주로 컴퓨터 통신망이  조성해 주는 공간에서 활동을 하는데 이와 같은 지역을 '사이버 스페이스'로 불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둘째치고라도 너무 많은 책의 분량과 상상력이 미치지 못하는 혹은 이해할 수 없던 내용들은 읽은 후에 작가평이나 아니면 다른 사이트에 남겨진 감상 문을 읽고 이해된 것이 더 많았다.

전체적 분위기는 매트릭스와 마이너리티 리포트 혼합물 쯤의 상황들이 엮여져 있다. 실제로 매트릭스나 가상현실을 언급하기도 하고.... 그래도 3개의 SF상을 석권한 책인데.. 원본은 더 재밌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 그닥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는...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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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게놈 해저드
작가 : 쓰카사키 시로
출판사 : 프리즘
 * 특징 : 일본소설/ 약간의 SF류.

 뇌이식으로 인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다소 독특한 SF물로 생각하면 될것 같다.

이야기는 한 일러스트레이터가 집에 도착한후 부인의 피살장면을 목격하면서 시작된다.그러나 집에서 죽은 아내를 목격하고 충격을 받은 사이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오고,  전화를 받고나서 심한 혼란에 휩쌓이게 된다. 이유인즉, 그 전화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는 아내이기 때문이다... 이 전화를 뒤로 계속 기억력 감소는 물론이고 새로운 기억이 생성된다. 예를들어 읽지 못하던 영어문장을 읽는다던지, 너무나도 특이하게 화학물질을 너무나도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특이한 소재의 책을 고른 연유는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너무 서양의 SF만을 대한것 같다는 생각에 따라 편식을 줄이기 위해서 살짝 동양권의 SF물을 고르던 중에 찾은 책이다. 일본의 SF물이고 SF물이라고는 하지만 다소 사이버틱하지는 않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링과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될거 같다. 지금 읽고 있는 중인 뉴로맨서나 필립K딕과 같은 류의 SF는 아니니까 말이다. 

머리의 환기용으로 딱 좋은 책같다. 

[관련도서]
브레인 밸리 / 세나 히데아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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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 앤드로이드는 전기양을 꿈꾸는가?
 
작가 : 필립 K.딕 / 정태원 옮김 출판사 : 글사랑 

미스터 스로트가 때때로 말하는 것 처럼 '모르스 세르타, 비타 인세르타 (죽음은 확실한 것, 생은 불확실한 것)' 인것이다. 그렇지만 이지도어는 벌써 몇 번이나 그 문구를 들었으면서도 무슨의미인지 알지 못했다./27PG


유명한 책인것은 두번째 치고라도... 영화도 있다. 상당히 유명한 영화. 

상당히 긴 SF소설이며, 디스토피아적인 소설이고,  읽고 있다보면 구시대에 대한 진한 향수와 양이나 두꺼비를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특히 고양이.... 이지도어가 진짜 고양이를 모조고양이로 착각하는 장면에서 그 고양이에 대한 묘사는 실제로 내가 고양이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에 휩쌓이게 했다. 또 앤드로이드가 (레이첼이었나?) 산양을 죽였을때의 릭의 감정은 나 또한 가슴 아팠다. 다만 마사가 가상의 인물인 것을 알았을 때 주인공이 받는 충격을 나는 실제로는 별 느낌이 없었음을 고백한다. 

이 책 후에 이책에 대한 평을 읽었는데 필립 K.딕에 대한 약력이 실려있었다.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평범한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상상력을 가지고 있었는가 보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일 저일 긍긍하다가 "높은 성의 사나이" 로 휴고상(?)을 타서 대박이 났었는가 본데,, 특이 한 점은 5번의 결혼경력..-.- 감정이 넘쳐났나? 

위의 소설은 읽어봐도 좋을 소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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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
작가 :  앤서니 버지스
출판사 : 민음사


 꽤 유명한 책인건 책을 읽는 도중에 알았습니다. Yes24에서 도서 주문을 했는데, 받고나서 마음에 든건 책 뒤표지의 글때문이었죠. 1984년과 멋진 신세계를 뒤이은 계보작 이딴 글이었는데, 얼마전에 읽은 <우리들>부터 본책까지 계통연관이 되고 있는 중입니다. 즉 <우리들> 을 아마도 봤을 조지오웰과 헉슬리 그들은 각기 1984와 멋진신세계를 썻고 직접 오웰 아저씨를 만나기 까지 했던 버지스군은 그 1984를 보고 감명받아 디스토피아소설인 이 <시계태엽 오렌지>를 쓴거죠. 이 책은 일인칭관찰자 시점이 두드러진 소설입니다. 즉 화자 알렉스가 독자인 나에게 이야기 하듯 말을 하죠. 첫장면부터 마지막까지 좀 끔찍합니다. 알렉스는 약 15세의 청소년이고 그는 순자의 성악설을 대변하듯 본래 못된놈입니다.

이유인 즉슨 길가는 사람 패고, 친구도 때리고, 따뜻한 가정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반항에, 약물에, 도둑질에 성폭행에.. 어이없는 행동만 하는 우리의 주인공 알렉스..ㅡㅡ.. 우리도 그렇듯 짝수로 몰려다니는데, 특히 주도권 싸움을 보면서 역시 만국공통 심리학인거 같다는 생각도 스칩니다. 이런 알렉스에도 위기가 다가오죠! 아... 몇번이나 소년원에 갔다온 그는 이번에도 사고를 쳐서 할머니 하나를 죽입니다. 친구들은 도망가고 된통 혼자 뒤집어썼죠..(그에 말에 따르면 혼자 뒤집어 썼다고 하는데.. 실상 정밀하게 관찰하면 한 80%이상이 지잘못입니다.)

이런 알렉스는 어른들이 들어가는 감옥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첨과 온갖 거짓 그리고 어떻게하면 감옥에서 빨리 나갈까 하는 고민에 휩쌓이죠, 그때 발견합니다. 루드비코 요법으로 치료받으면 15년형이 확 줄어서 금방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그래도 양심있었던 몇몇 사람들은 그를 만류하지만 국가의 재정부족같은 사회적 시스템은 이 개인을 가만 안놔두죠.. 감옥안에서도 일을 쳐버린 알렉스는 그 치료를 받습니다. 아... 이건 사이버상의 간접경험과 같은 치료방법이죠. 치료받은 알렉스는 나쁜짓만 하면 마술처럼 몸에서 구역질이 나고 아픕니다. 아니 나쁜짓을 생각만해도 그렇죠! 사회로 돌아왔지만 반겨주는 사람도 없고 알렉스는 급기야 예전에 자기가 폭행하고 욕했던 사람들을 차례로 만나게 되고 맙니다. 그러다 자살을 시도하죠..참지 못한채, 병원에 실려온 그는 극적으로 살아납니다. 게다가 이런 모욕적인 치료법을 비난 받은 정부는 루드비코 치료를 원상복귀시키죠. 알렉스는 치료됐노라고 미소짓지만....^^
여튼 이 책을 읽으면서 디스토피아적 소설과 매칭되는 부분은 사람들이 번호로써 분류되는 장면 (물론 알렉스가 교도소에 들어간 이후죠..), 인간성 말살과 전체주의적인 사회에서 지배받는 점등입니다.영화는 스텐리큐브릭에의해서 아주 오래전에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아마 보면 나름 엽기적일거 같은 생각도 드네요. 이틀동안 이 책에 빠져 사느라 운동도 못가고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다음책은 <고양이 요람> 인데, 이책도 기대만빵!!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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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Book/읽은 책들 2007. 8. 1. 17:15

우리들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 / 석영중 옮김
출판사 : 열린책들
* 러시아 문학


* 줄거리

배경 :  `2백 년 전쟁` 후 지구위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단일 제국
등장인물 : 이름은 없고 번호가 부여, 똑같은 청회색 제복을 입고,  투명하게 드러나는 유리 건물에서 산다.


이 사회의 특징
1. 독재자 '은혜로운분'의 통치를 받으며 '보안요원'속에 사회가 유지된다.
2. 삶은 '시간율법표'에 따라서 기상, 일과, 취침이 시간단위로 짜여있다.
<모든 삶은 국가에 의해서 철저히 통제 된다.>


주인공 : D-503
1. '우리'가치를 절대 가치로 받아들이는 인물
2. 취미 : 일기 쓰기, 수학공부.
3.  하는 일 : 우주선 '인쩨그랄'호 담당 기사
4. <위대한 수술>을 후에 받음
5. 나의 판단으로는 약간의 여성편력이 있는 듯함
 
주인공2: I-330
1. 제국에서 용납안되는 특이한 여성 / '메피'의 일부
2.D-503이 결정적으로 국가를 배반하는 행위를 하게 만듬
3. '녹색의 벽' 넘어의 '인간'들이 사는 모습을 보여줌.


부가인물3: 남성번호 R/ 여성번호 O/ 여성번호 U
 
 
이 책의 첫 몇페이지를 넘겼을 때 마주쳐버린 글 한토막!

"이 책은 실로 꿰매어 제본하는 정통적인 사철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철 방식으로 제본된 책은 오랫동안 보관해도 손상되지 않습니다."

출판사에서도 문학정신에 의해서 발간했나보다 ㅡㅡ..솔직히 팔릴만한 책은 아닌거 같다.일기문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안네의 일기" 이후에 오랜만에 읽어본 일기문 형식의 글이었다.또한 나에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 오웰오라버니의 <1984>와 헉슬리 아저씨의 <멋진 신세계> 이후에 가장 고대하고 찾아헤맨 소설이었다.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 솔직히 이 책이 존재하는 줄도 몰랐고, 러시아 소설임을 알고는 볼까 말까 한 1분정도 망설였다... 지인이 빌려주신 <유년기의 끝>/아서C클락크 에 마무리글에서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디스토피아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라하는 나는 여기저기 쑤시고 다닌 끝에 근 일주일만에 손에 넣었다.대개 러시아 소설이 그렇듯이 좀 암울하고 무겁고 버거운 소설을 예상했는데, 역시,..과녁에서 벗어나지 않는 소설!그러나 1984와 멋진신세계의 모토가 된 소설이라 했고, 읽어본 이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인간적인 사회 그리고 인간이 사회에 종속되는 상황 이 책은 그런 모습을 사람들의 행동 반경과 유리집의 이미지를 통해서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술, 유리집, 우주선(인쩨그랄), 수학자 등의 단어들은 그 딱딱하고 감성이 낙태된 예들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을거 같다. 게다가 책에서는 소유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그려내고 있는데, 주인공 D-503이 꾸는 꿈( 그 꿈에서는 녹색, 부처 등이 나온다.), 손에 난 털, 남녀간의 사랑, 녹색의 벽 뒤에 초원과 같은 곳 등을 대비시켜 그러한 인간성 상실의 이미지를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다.게다가 이 단일 제국의 특징은 인간에게 자유를 뺏앗고 그것으로 행복이라는 환상을 심어낸다. 물론 그 댓가로 기아를 해결했지만, 그 음식물 또한 석유화학 제품이라는 것은 웃음으로써 넘기기에는 너무나도 섬뜩하다. 후에 같은 계통의 소설의 계보를 이은 1984에서 억압과 구속에서 벗어나 섹스를 즐기는 상황은 벽넘어의 세계와 교차되는 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 /116pg
인류의 역사는 선회하며 위로 진행한다. 마치 아에로처럼. 그리고 그것이 그리는 원의 색깔은 황금빛, 핏빛 등 다양하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동일하게 360도로 나눠진다. 0에서 전진하여 10도, 20도, 200도, 360도 그리고 다시 0으로 돌아온다. 그렇다 우리는 0으로 돌아왔다. 그렇다. 그러나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나의 이성에게는 그 0이 완전히 다른, 새로운 0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0에서 시작하여 오른쪽으로 전진했다. 그리고 왼쪽에서부터 0으로 되돌아왔다. 다라서 +0 대신 우리에겐 -0이 있다. 이해하겠는가?


추천도서 :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


Happy SF 발췌
은혜로운 분의 독재 아래 획일화된 가치관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세계를 묘사한 작품으로, 이후 등장한 조지 오웰의 <1984년>이나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같은 여러 디스토피아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이 작품으로 인해 소련 정부로부터 극심한 탄압을 받았고, 고리끼의 주선으로 간신히 목숨만을 건져 국외 추방을 당해야 했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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