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없는 세상 (THE WORLD WITHOUT US)
앨런 와이즈먼 저/이한중 역 / 랜덤하우스코리아
SF만 읽다보면 휴식이 필요하다. 인간없는 세상은 대량 SF 충동 구매의 틈에 끼어 산 책이다.요즘 환경 문제에 부쩍 관심을 갖게 된 랄라양 ㅡ ㅡ; 웬지 끌리는 제목과 분위기에 이끌려 가격도 안보고 샀으니 이번달에 후덜덜 거린다.평생 살면서 이렇게 돈때문에 후덜덜 거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2/3 정도 독서중이고 다음주 중에 다 읽고서 끄적되기 귀찮기도 하고 현재 약기운에 몽롱한 상태라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아..쿨럭
첫장보다는 뒷장으로 갈수록 재미있는 책이다.대략적인 흐름은 인간이 없어지면 생각보다 빨리 건물이 무너지고, 동물들이 얼마나 빠르게 지배하게 되는지를 보여준다.물론 예시가 애매하긴 하다. 인간이 갑자기 모두 다 사라져 버린다면 이라는 가정하에 이야기가 엮여나가기 때문이다.또한 다른 이야기 형태는 인간으로 인해서 얼마나 많은 동물들과 식물들이 사라지고 환경오염을 시키는지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작가는 DMZ 갔다온 이야기도 써놨는데, 부러웠샴.)
그리고........
책을 읽다가 <터키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 데린쿠유>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처음으로 어딘가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져보게 되었다. 가끔은 다낭에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하지만 내 생각에 그건 한국 사람들이 없어서 였을 듯 싶다. 양장이라 두꺼워서 들고다니기 힘든건 사실이지만, 혹시 환경문제에 관심이 매우 있으신 분이시라면 방출해드릴 용의가 매우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