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연대기
다니엘 디포 저 | 신원문화사| 2010년 12월

제목에 확 끌려서 봤다. 내용은 다름 아닌 페스트. 카뮈의 페스트 이후에 오랫만에 읽는 전염병 관련 소설인듯. 배경은 역시나 영국. 한 남자가 페스트가 창궐하는 마을에서 떠나지 않고 신의 계시라 믿고 살아가면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소설이다. 엊그제 본 <칼의 노래>에서도 이질이라든지 전염병이 묘사되고 오늘은 신문에 이외수님이 페스트 이야기를 꺼내는 바람에 오전 내내 페스트가 머리위에서 두둥실 떠다녔다.

페스트가 완전 사라진 질병인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 뿐만 아니라 특별한 예방주사 같은 것은 없다는 것과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질병이라는 것을 알았다. 뭔가 읽는데 세기말적 느낌이 물씬 풍겼는데 나는 이런 디스토피아보다는 갑작스런 전지구적인 재난이나 혹은 외계인 침략, 혜성 충돌 이런게 좋다. 질병은 좀 너무 현실적이랄까?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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