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 아 [1~2] (원제 GLOBALIA)
 장크리스토프 뤼팽 저/양진성,이주영 역 
 황금가지 / 2004년 10월

 [ 1권 238 pg /  상품 브랜드를 끊임없이 내보내는 화면, 쇼윈도, 애니메이션들이 길가에 널려 있었다. 희한하게도 퓌그는 다른 시대. 다른 세계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다시 말해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에 이런 광고의 홍수를 훨씬 쉽게 참을 수 있었다. ]

바이칼과 케이트의 애정구도 그리고 암울한 디스토피아 세계관. 책을 읽으면서 쨔마찐의 우리들과 1984를 회상하지 않을 수 없다. 2권짜리 이 책에 빠져서 글로벌리아 세계에 몰두해버렸다. SF 라고 하기에는 매우 과학적이라거나, 독특하지는 않다. 예를 들어 라마나 혹은 마일즈의 전쟁에서 보여주는 듯 최첨단 우주 이야기는 아니니까. 그러나 충분히 있을 법한 일들이 벌어진다. 글로벌리아에서 세계를 외부와 분리시켜 놓고 있는 유리 혹은 계속 젊을 유지해주는 기법, 다기능 PDA등은 먼 이야기 같지는 않다. 어떤 것이 더 현실에 가까운 것 같은가? 우주선이 보편화 되어서 몇광년 떨어진 곳을 몇년에 다녀오는 이야기와 국가뒤에 숨겨져 있는 음모론 중에...나에게 오랜만에 푹 빠져들 수 있게 한 책이다. 역시 디스토피아 세계관은 나에게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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