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혼란 : 유전자 스와핑과 바이러스 섹스
앤드류 니키포룩 저/이희수 역 | 알마 | 원제 Pandemonium | 2010년 05월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을 하면서 구매한 책이다. 제목만큼이나 재밌었다. 광우병은 이전에 다른 책으로 읽어서 알았지만, 사스나 조류독감, 생물전에 사용되는 세균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도 못했을 뿐만 아니라 어느 부분부터 찾아서 읽어야 하는지 잘 몰랐는데, 안내서로써 구성이 잘된 책이라는 느낌이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특히나 예전에 읽었던 <인간없는 세상>이라는 책이 떠올랐는데, 정말 인간이 문제라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다.

세계에 만연하는 동식물들의 죽음이 이 책에서 지목하듯 대부분의 일이 인간 때문에 일어나는게 맞다면 <가이아>이론의 눈으로 바라볼때, 매년 커져만 가는 환경적 재앙은 인간의 개체를 줄임으로써 지구의 다양성을 보존하려는 지구자체의 생존방식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심각하게 느낀 점은 <탄저균>과 같은 생물전에 대한 공포보다 외래종이 국내로 유입되어 토착생물이 사라지고 그로인한 환경적 변화로 인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고 멸종이 더 확대된다는 것이였다. 이곳저곳 다른 책들에서 짜투리로 읽던 내용을 한데 모아보니 상당히 공포가 만연하고, 위태로운 세계에 내가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재밌음. 다만 2006년도 책인데 이런 과학류는 즉각즉각 번역되어서 나오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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