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Book/읽은 책들 2007. 8. 1. 17:15

우리들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 / 석영중 옮김
출판사 : 열린책들
* 러시아 문학


* 줄거리

배경 :  `2백 년 전쟁` 후 지구위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단일 제국
등장인물 : 이름은 없고 번호가 부여, 똑같은 청회색 제복을 입고,  투명하게 드러나는 유리 건물에서 산다.


이 사회의 특징
1. 독재자 '은혜로운분'의 통치를 받으며 '보안요원'속에 사회가 유지된다.
2. 삶은 '시간율법표'에 따라서 기상, 일과, 취침이 시간단위로 짜여있다.
<모든 삶은 국가에 의해서 철저히 통제 된다.>


주인공 : D-503
1. '우리'가치를 절대 가치로 받아들이는 인물
2. 취미 : 일기 쓰기, 수학공부.
3.  하는 일 : 우주선 '인쩨그랄'호 담당 기사
4. <위대한 수술>을 후에 받음
5. 나의 판단으로는 약간의 여성편력이 있는 듯함
 
주인공2: I-330
1. 제국에서 용납안되는 특이한 여성 / '메피'의 일부
2.D-503이 결정적으로 국가를 배반하는 행위를 하게 만듬
3. '녹색의 벽' 넘어의 '인간'들이 사는 모습을 보여줌.


부가인물3: 남성번호 R/ 여성번호 O/ 여성번호 U
 
 
이 책의 첫 몇페이지를 넘겼을 때 마주쳐버린 글 한토막!

"이 책은 실로 꿰매어 제본하는 정통적인 사철 방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사철 방식으로 제본된 책은 오랫동안 보관해도 손상되지 않습니다."

출판사에서도 문학정신에 의해서 발간했나보다 ㅡㅡ..솔직히 팔릴만한 책은 아닌거 같다.일기문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안네의 일기" 이후에 오랜만에 읽어본 일기문 형식의 글이었다.또한 나에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인 오웰오라버니의 <1984>와 헉슬리 아저씨의 <멋진 신세계> 이후에 가장 고대하고 찾아헤맨 소설이었다.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 솔직히 이 책이 존재하는 줄도 몰랐고, 러시아 소설임을 알고는 볼까 말까 한 1분정도 망설였다... 지인이 빌려주신 <유년기의 끝>/아서C클락크 에 마무리글에서 이 책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디스토피아 소설을 무척이나 좋아라하는 나는 여기저기 쑤시고 다닌 끝에 근 일주일만에 손에 넣었다.대개 러시아 소설이 그렇듯이 좀 암울하고 무겁고 버거운 소설을 예상했는데, 역시,..과녁에서 벗어나지 않는 소설!그러나 1984와 멋진신세계의 모토가 된 소설이라 했고, 읽어본 이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인간적인 사회 그리고 인간이 사회에 종속되는 상황 이 책은 그런 모습을 사람들의 행동 반경과 유리집의 이미지를 통해서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수술, 유리집, 우주선(인쩨그랄), 수학자 등의 단어들은 그 딱딱하고 감성이 낙태된 예들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을거 같다. 게다가 책에서는 소유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에 대해서 그려내고 있는데, 주인공 D-503이 꾸는 꿈( 그 꿈에서는 녹색, 부처 등이 나온다.), 손에 난 털, 남녀간의 사랑, 녹색의 벽 뒤에 초원과 같은 곳 등을 대비시켜 그러한 인간성 상실의 이미지를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다.게다가 이 단일 제국의 특징은 인간에게 자유를 뺏앗고 그것으로 행복이라는 환상을 심어낸다. 물론 그 댓가로 기아를 해결했지만, 그 음식물 또한 석유화학 제품이라는 것은 웃음으로써 넘기기에는 너무나도 섬뜩하다. 후에 같은 계통의 소설의 계보를 이은 1984에서 억압과 구속에서 벗어나 섹스를 즐기는 상황은 벽넘어의 세계와 교차되는 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 /116pg
인류의 역사는 선회하며 위로 진행한다. 마치 아에로처럼. 그리고 그것이 그리는 원의 색깔은 황금빛, 핏빛 등 다양하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동일하게 360도로 나눠진다. 0에서 전진하여 10도, 20도, 200도, 360도 그리고 다시 0으로 돌아온다. 그렇다 우리는 0으로 돌아왔다. 그렇다. 그러나 수학적으로 사고하는 나의 이성에게는 그 0이 완전히 다른, 새로운 0임이 분명하다. 우리는 0에서 시작하여 오른쪽으로 전진했다. 그리고 왼쪽에서부터 0으로 되돌아왔다. 다라서 +0 대신 우리에겐 -0이 있다. 이해하겠는가?


추천도서 : <세상이 끝날때까지 아직 10억년>


Happy SF 발췌
은혜로운 분의 독재 아래 획일화된 가치관이 지배하는 디스토피아 세계를 묘사한 작품으로, 이후 등장한 조지 오웰의 <1984년>이나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와 같은 여러 디스토피아 문학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이 작품으로 인해 소련 정부로부터 극심한 탄압을 받았고, 고리끼의 주선으로 간신히 목숨만을 건져 국외 추방을 당해야 했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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