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분석에로의 초대 : 마음 속에 숨겨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이무석 저 | 이유 | 2006년 04월

국내에 정신분석가가 5명밖에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았다. 이 저자가 바로 "레드 썬" 같은 걸 외치는 직업을 가지신 분이다. 그리고 이 책은 너무 재밌다. 크기도 크고, 두께도 만만찮은데 사례들이 너무 재밌게 들어있다. 거의 프로이드 중심이지만, 프로이드 외에도 안나 프로이드와 클라인 학파와의 대립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다른 심리학 서적이나 혹은 융/프로이드 서적이 이론만을 이야기 한다면, 이 책은 의사의 관점에서 환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와  환자와 의사간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하물며 돈 문제까지 이야기 한다! (외국에선 얼마를 받고, 이 돈을 얼마나 받아야 적정선이며, 왜 적게 혹은 많게 받으면 안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다.)

왠지 모르겠지만, 가장 인상적인 내용이였던 것은 안나 프로이드와 클라인의 대립에 의해서 결국에는 이 두개 학파의 중립론자까지 세 학파로 나뉘어 어떤 학회가 열릴때 세 학파에서 동등하게 시간을 분배하고 돌아가면서 나와 이론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였다. (웬지 이름부터 클라인이 계속 끌린다.)

이후에 기억에 남는 것들은 거의 사례들이 성과 관련된 해석으로 일관되어 있다는 점이였다. 

..내가 프로이드적으로 꿈의 상징을 해석하거나 한다는 것은 기존에 알고 있는 상징체계가 확고하지 않고 주역적 해석방법도 불안정한 상태라 아무래도 꿈의 해석은 내 눈썹에 흰눈이 쌓일때 쯤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어쨌든 상담을 통해서 어떠한 강박증, 히스테리 등의 심리를 치료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흥미로운 작업으로 보였다. 게다가 그런 작업의 이면에 환자들이 가진 어떠한 환상들은 나에게는 "저런 상상을 하다니.." 혹은 "저런 일이 벌어지다니.." 하고 놀라울 따름이였다. 무슨 기서를 본듯한 느낌이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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