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 라다크로부터 배우다 (양장)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저 | 중앙북스(books) | 원제 Ancient Futures | 2007년 11월

명사들의 추천이 상위권에 랭크된 책이기 때문에 구매했다. 라다크가 어떤 곳인지도 몰랐다. 출간이 2007년이지만, 원서로는 더 옛날에 나왔을 것이기 때문에 현재는 더 많이 변했을 라다크를 책 중반부에 느꼈다.

라다크는 인도북부 히말라야 근처에 있는 고원으로 작가가 이 도시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전기도 없으며, 서양문물이 물들지 않은 아름다운 도시이다.

총 3부로 나눠져있는 이 책은 1부에서 전통적인 라다크 생활이 그려지고, 따뜻함이 물씬 풍긴다. 2부에서는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변해가는 라다크의 문화와 환경을 이야기 하는데, 읽으면서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이후 3부 에서는 "미래를 향하여"라는 부제로 라다크의 미래에 대해서 작가가 참여했던 점(태양열발전이라든지..)과 현재 생활을 토대로 라다크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대한 실상을 자세히 써내려가고 있다.

작가는 학자로 라다크 어를 유일하게 할줄 아는 서양인이였고 그로인해 라다크가 서양의 개발논리에 적응하고 진통하는 과정을 지켜봤던 사람이였다. 문명화된 국가가 개발이나 '부'라고 지칭하는 것이 행복의 정도를 최종적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비논리적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잠시 잊었던 부분들을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얼마전 다녀온 "새만금" 공사현장도 마찬가지일지 모른다. 바다를 없애고 그 위에 육지를 만든다는 것이 바다를 생업으로 했던 사람과 그로 인해 문화를 형성했던 주민들의 문화가 사라지는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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