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1~2
이덕일 저 | 김영사 | 2004년 05월
강진에 가보기도 했고, 주역사전 구매하면서 정약용에 대해서 좀 알고 보는게 좋을 것 같아서 구매했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는 국사책에서 가끔 등장하는 똑똑하신 분이라는 이미지만 있던분인데, 새삼 놀라게 되었다.
비극적인 집안사, 정조에게 사랑받던 충신, 천재성과 유학자로써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다.
비극적인 집안사라함은 둘째형인 정약종의 천주교로 순교하면서 벌어진 일들인데, 집안의 대다수가 천주교로 종교를 택하게 되면서 순교했고, 유배당했다. 대표적인 친척이 이승훈이라고 한다.(천주교 박해로 제일 처음 죽은 사람이라나?) 예전에 국사책에서 읽은 기억은 있었는데(이승훈 순교를...-,-;) 친척인지는 처음 알았다.
정약용 선생님과 첫째형인 정약전은 배교했고 정약용 자신은 유교임을 천명했다. 천주교에 대해서 배운 이유는 유학의 견고성을 더욱 견실히 하기 위함이라는 뜻이 들어있다고 한다. 어쨌든 기대했던 내용은 2권의 중반부가 넘어서 나오는데 주역에 도통하게된 배경과 어린시절 접했던 주역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온다. 물상에 대한 중요성과 더불어 점을 치지 말아야하는 이유에 대해서 논하고 있다.
요즘 내가 관심을 갖는 징조 -> 상징 체계에 대한 것이 물상과 같은 것인듯 싶은데, 예를 들어 <무지개 -> 화> 라는 정의이다. 만물의 변화와 형태에는 암호가 숨겨져있다고 생각을 하면 쉬울듯 싶다.
더불어 인상적으로 읽었던 내용은 정약용이 강진에서 자제인 두 형제에게 공부에 대해서 독려하며, 독서의 방법에 대해서 논했는데, 사뭇 가슴에 와닿았고, 견고성없이 책을 읽었나 싶어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매우 재밌거나 하지는 않지만(중간에 천주교 초기사를 다 알게되는..-,-;;) 군자가 나아갈 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소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