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보시선

Book/읽은 책들 2010. 2. 24. 00:36

두보시선 : 역사가 남긴 향기 (양장)
두보 저 | 현암사 | 2003년 03월

정리를 하자면, 차라리 국내시 모음집이 더 낫다. 두보나 이백이 너무 유명해서 읽으면 감동을 받을까 싶어서 봤는데, 나에게는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형들이 시외우는 모습이 좀 인상적이기도 했고..)

 셰익스피어같은 희곡이 운율이 너무 아름다워서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 감동받는다고 가정했을때, 다년간 영어를 습득하지 않은 나로써는 번역서를 읽어서 감동을 받을 수 없다. 같은 예로 위의 책도 마찬가지일듯 싶다. 가족과의 재회나 군신간의 충성 등을 표현한 부분은 이해는 될지언정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그나마 건진 것은 <제갈공명>을 매우 좋아했구나와 뒷부분에 해설을 보고 성격이 좀 다혈질이고, 너무 감성에 치우친 나머지 일상을 돌보지 않는 약간은 무책임한 성격이구나 하는 정도? 물론 내가 중국어를 너무나도 잘해서 읽으면서 감탄했다면 또 모를까? , 아 추가적으로 서왕모가 시의 주제로 등장해서 수연언니가 이야기 해준 내용을 반추할 수 있었던 것도 소득이라면 소득이였다. 어쨌든 시간투자한 것 대비해서는 그렇게 재밌지는 않고, 차라리 이 시간에 끈이론 관련 서적이나 보는게 낳을 듯 싶었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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