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03 드림 마스터 : 로저 젤라즈니 걸작선
로저 젤라즈니 저/김상훈 역 | 행복한책읽기 | 원제 The Last Defender of Camelot | 2010년 01월

약간의 스포있음.

요즘 이야기의 중심이 되고 있는 <드림 마스터>. 지정사에서 받은지는 약 2주전인 듯 싶은데, 다른 책들을 보느라 밀렸다. (아, 정자전쟁의 충격은 아직 가시지를 않고 있다.)  이달에 내가 별로 안좋아하는 젤라즈니 책을 두권이나 읽다니 놀라운일 아니더냐!

'한세대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작가' 라지만 역시나 나의 예상은 빗겨가지 못했다. 몇편은 볼만했고, 나머지는 재미가 없었다. 이런걸 바로 이해가 잘 안된다고 하는 것이겠지. 나의 기반지식이 무척이나 부족하며, 장엄한 묘사가 하얗게 불타오르는 기법들을 싫어해서 어렵다고 느끼는 것 같다.(분명 줄거리보다 묘사가 더 많다.) 혹은 페이지당 정보량이 너무 많아서 뇌가 쉽게 지치게 만드는 Z도사이시거나.

그나마 좋았던 작품은 역시나 <지옥의 질주>였는데, 좋다라는 표현은 이 책 중에 가장 좋았다는 말이다. <지옥의 질주>는 마치 매드맥스를 떠올리게 하는 배경 묘사와 황량한 사막을 느끼게 해준다.(참고로 난 매드맥스를 안좋아한다.) 방사능 수치가 어쩌고 저쩌고 하는걸 보면 핵전쟁 후 인거 같은데, 이 중편또한 재밌게 읽게 하다가 마지막에 가서 심심한 결말을..- -; 또 한가지 이 작품을 떠올리면서 생각나는건 <빅브라더> ㅡ ㅡ 어쩜 사람이름에 '헬'이나 '빅브라더'를 쓰는 것인가?! 그래도 그나마 단물의 디스토피아였다 ㅠ,ㅠ.. 그 배경은 좋았건만, 무언가 2% 정도는 부족한 디스토피아다. 흑흑.

<혹시 악마를 사랑하시는 분> 이건, 읽고서 이해가 무척 안가서 해설을 찾았다. 역시나 해설을 봐야!! @@;; 해설을 봐도 확실히 이해가 안가고, 주인공이 놀란게 연도를 보고 놀란건데 그게 살인마가 활동한 당시가 1888년 11월 때문인지 아니면, 영화관에 왔는데, 1888년11월에 영화관이 존재하지 않을 시대인데 신문에 그 날짜가 적혀 있어서 놀란건지..ㅡ.ㅡ;; 뭐가 뭔지 도통..ㅡ.ㅠ; 사람이 역시 머리가 좋아야 한다.

궁금한건, 아래 쪽에 햄릿, 파우스트 등에서 쓰였다고 주석을 달아놓은 것은 원서에도 그렇게 되어있는지 혹은 번역하다가 알게되는건지 갑자기 급 의문이 들었다.

아, 젤라즈니는 힘드신 분이다. @@;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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