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resso Novella-000 집행인의 귀향
로저 젤라즈니 저/김상훈 역 | 북스피어 | 원제 Home is the Hangman | 2010년 01월

금요일에 지정사에서 야롤님께 선물받고, 토요일에 보기 시작했다. 일단 이번에는 저번에 읽었던 <별을 쫓는 자>보다 재밌었다. 중편집이라 들고다니기도 편하고, 책의 내용도 마음에 들었는데, 역시나 느껴지는 것은 젤라즈니는 읽을때마다 뭔가 힘들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ida님과 잠깐 이야기를 나눌때 ida님께서 젤라즈니에 대한 동경을 향한 눈빛을 머금으셨었는데, 그때 느낀건 젤라즈니, ida님, fool님은 모두 고차원적인 소설을 만들어내시는 분들이라는 생각만....(아~~ 우아하신 소설가분들.. ㅠ ㅠ) 나의 저급한 지식으로는 뭔가 읽을때 내가 매우 부족하다는 생각만..ㅡ ㅜ

위의 책은 읽으면서 아바타가 생각났는데, 행맨의 느낌이 아바타를 연상시켰고, 해설에서 나와있듯이 내용의 전개는 <다이티타운>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책을 읽기전에 몇몇 서평들을 먼저 봤었는데, 좀 넘기기가 어렵다고 써있었는데, 나도 마찬가지로 앞부분에서는 속도가 제대로 나지 않았다. 이유인즉슨, 아마도 행맨의 개념과 주인공의 정체성(뭔가 직업이 애매모호하다.)을 정의하기 위해서 충족시키는 배경지식을 꼼꼼히 읽어야 하는데, 즉 정독이 필수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앞부분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내가 <아이도루> 볼 때 느꼈던 버거움이 느껴졌는데, 좀 지나면서 주인공이 사건에 뛰어들기 시작하니, 읽는데 재미가 있어졌다. :) 역시나 추리소설같은 느낌을 줘야 재미가 있는것 아닐까?

어쨌든 여태까지 읽었던 젤라즈니 소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든다. 디스토피아가 아니여서 아쉽지만..(추가적으로, 세련되신 번역가님 항상 감사합니다.) 낼부터는 드림마스터를 읽어야지.^.^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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