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구

Book/읽은 책들 2009. 12. 11. 00:45

절망의 구 : 제1회 ‘2009 멀티 문학상’수상작
김이환 저 | 예담 | 2009년 08월

김이환님이 상을 탄 것은 물론 여러 SF관련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통해서 알게 되었고, 요즘 팬층이 두터워졌다는 느낌은 여러곳에서 받을 수 있었지만, 이 책을 살 마음은 별로 없었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이상하게도 외국 번역서만 그도 SF를 읽게 되는게 나도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나마 이번에 읽고 있는 삼국지도 따지고 보면 국내 작가가 쓴 스토리는 아니다.

어쨌든 난 위의 책을 살 용의는 없었으며, 어쩌면 영원히 못볼 책이였는데(출간날짜를 봐도 8월 아닌가?!) 지난번 술자리에서 아스님께서 디스토피아라며 추천을 해주셔서 봤는데 ><~ 꺅~~ 넘 재밌었다. 거의 3~4시간만에 미친듯이 읽은 듯 싶다. 거의 <로드>보는 느낌이였고, 이제 굿바이 배명훈님을 선언할까 한다. (사실 배명훈님 작품이 재밌긴 하지만 타워는 기대에 못미쳤고, 디스토피아는 아니며, 나같은 비주류 팬이 사라진다고 해서 큰 타격을 입지 않을 터이니..)

책을 읽으면서 첫째로 엊그제 읽었던 단편선에 나왔던 작품의 극중의 도구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바로 <구멍>과 위의 <구>가 느낌이 비슷하다는 느낌이였다. 검정 물체를 좋아하시는 듯. 무언가 까만색이 돌아당기거나 집에 있거나 한다는게 좀 공포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두번째로 인상적이였던 것은 작품 절정단계전에 마트에서 청년과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구>에 대해서 추측하면서 블랙홀까지는 예상했었는데, LHC를 이야기 하다니...+.+( 정말 입자가속기가 지구를 잡아먹는다고 생각했더란 말이냐?)

마지막의 결말도 재밌게 끝나서 좋았다. 긴장감을 끝까지 놓지 않게 해준다.

아쉬운 점은 나머지 작품들을 볼 수 없고 심사평만 있어서 아쉬웠다는 점이다. 딴 작품도 출간됐나?

피곤해서 일찍 자려고 했는데 흑 ㅠ,ㅠ 너무 재밌어서 손을 못떼었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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