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자가 무슨 말을
지은이:필립 K.딕

아무도 못말리는 M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두번째 변종
죽은 자가 무슨 말을
매혹적인 시장
오르페우스의 실수
옮기고 나서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이은 2번째 단편집 죽은자가 무슨 말을 이다.  대충 줄거리를 정리하자면, 아무도 못말리는 M은 TV박스 기계에 관한 내용인데 입력된 명령에 따라 현장 흔적을 남기는 주체성 없는 기계에 관한 이야기이며,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는 화성여행을 꿈꾸는 남자가 머리속에 화성에 관한 기억을 집어넣는다는 다소 황당스러운 이야기 (이 내용은 토탈리콜의 원작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두번째 변종은 기계가 자체 진화해서 인간을 침략한다는 이야기이며, 죽은 자가 무슨 말을은 냉동인간 이야기이다.죽어서도 세계를 지배하려는 ... 매혹적인 사장은 시의 대표가 아니라 물건을 파는 시장을 뜻한다. 할머니가 시간여행을 통해서 다른 공간으로 가서 물건을 파는데, 이 물건을 사던 사람들이 우주선을 만들어 다른 곳으로 가게 되어 자신만의 독점적인 시장이 붕괴될 위기에 봉착하게 되자, 우주선을 타고 목숨을 연명하려던 사람을 막는다는 이야기이다. 오르페우스의 실수는 한 사나이가 과거의 시간여행을 통해서 미래에 영향력 있는 작품을 썼던 사람에게 다작의 활동을 만들기 위해서 영감을 주려다가 실패하는 이야기인데 끝부분을 읽고 나면 미소를 머금게 될 것이다.

 

샌프란시스코가 화재로 사라져 버린 후, 살아남은 사람들은 태양으로부터 몸을 숨기기 위하여 슬금슬금 이곳으로 기어들어왔다. 그들이 몸을 숨긴것은 곤충도, 방사선 재 구름으로부터도 아니었다. 엄청난 폭발로 생긴 섬광으로부터도 아니었다. 작열하는 태양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 독성물질때문에 죽은 사람들 보다는 목마름, 탈수증, 그리고 광기 때문에 사망한 사람들이 더 많았다.

매혹적인 시장/p261

 

통상 SF를 읽으면서 문체에 감명을 받거나하는 일은 극히 드물것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SF 작품의 감동의 본연은 아마도 작가의 특별한 상상력이나, 혹은 번뜩이는 반전일 것이기 때문이다. 위의 발췌부분을 읽고 오싹하는 느낌을 받았다.평범한 이야기 일수도 있고, 상상해봄직한 단락인데, 그것을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그다지 쉬이 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쟁도, SF작가들이 그리는 로봇으로 인한 멸망도 아닌 태양이 뜨고지는 듯한 단순성에서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다는 것을 SF작가가 이야기 했을 때, 어쩌면 정말로 이런일이 현실이 되는것이 아닐까 하는 우스꽝스런 현실의 반전을 몽상하게 만들었다.

 

SF 문학은 매우 극현실적인 사람들에게는 감히 추천하기가 겁난다. 하지만 매트릭스를 좋아하고, 마이너리티리포트 영화를 즐겁게 봤다면, 돈이 너무 감당이 안되서 만들지 못하고 있을 영화감독의 눈높이와 동등해지기 위해서, 당신이 죽음의 문턱에 디디어 영원히 볼 수 없는 세계를 엿보고 싶다면, 한번쯤 SF 문학은 읽을만 하다. 

 

관련서적 :

<하늘의 눈 Eye in the Sky>
<높은 성의 사나이 The Man in the High Castle>
<화성의 타임슬립 Martian Time-slip>
<안드로이드는 전기 양의 꿈을 꾸는가?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도매가로 기억을 팝니다 We Can Remember It For You, Wholesale>
<두번째 변종 A Second Variety>
<사기꾼 로봇 Imposter>
<페이첵>
<블레이드러너>
<플레이보이SF걸작선 1/2>
<마이너리티리포트>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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