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경

Book/읽은 책들 2009. 11. 5. 23:03

불교경전 -05 능엄경 : 청정한 깨달음
불전간행회 | 민족사 | 1998년 01월

다른 경전을 읽다가 보석처럼 박혀있던 능엄경이라는 링크 되어진 느낌의 이름 때문에 구매를 했다.

일단 해설의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전의 순서가 있어서 일단 기억해둬야할꺼 같아서 적어볼까 한다.

1. 화엄경 2.아함경,방등경. 3.반야경(금강경) 4. 법화경

능엄경은 반야와 법화의 중간 정도라고 한다.

어쨌든 내용은 10권의 책이 묶여져있고, 관련 내용은 부처님이 아난에게 설법하는 내용으로 물체와 나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뒷부분은 십간지옥과 지옥과 천상의 세계와 윤회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으나 그렇게 흥미롭지는 않다. (중간에 장동건 고소영 이야기에 더 충격받아서 그런가?) 궁금했던 것은 5권 정도의 내용에 '주문'이 있는데 이걸 외우면 어디어디에 좋다라는 식의 장황한 글이 있는데 이게 언령이라는 측면에서 봐야할지에 대해서 의문이 생겨서 물어봐야겠다는 생각을 잠시했다.

전체적으로 읽은 소감은 정말 여태까지 읽은 불경중에서 최고로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떤 책을 읽을 때에 읽기 버겁다고 느낄때는 번역이 전체적으로 엉망이여서 문맥을 읽으면서 내용 기억이 안날때나 혹은 물리학서적을 읽으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요구할때 어렵다고 느꼈는데 불교는 문학적인 측면이 많아서 읽어서 그저 이해하면 되었고 몰라도 읽다보면 가랑비 젖어오듯이 호젓이 스며들었고, 머랄까 내가 상상했던 세계관과 많이 비슷해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는데 이 책은 정말 첫부분부터 내용자체가 매우 매우 난해했다. 첫부분부터 집착과 나라는 존재의 마음과의 구분의 경계에 대해서 말하는데 상당히 난해했다. =.=;; 읽고난 지금도 내가 읽은게 맞나싶을 정도. 이후에 욕망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놀랐던 점은 예를 들어 258페이지에 지옥의 세계에 대해서 업보에 감응되어 그것을 익혀 버릇의 씨앗이 되어 6가지 교보를 받았다고 언급하는데

아난아, 첫째는 음란한 버릇으로 접촉함은 서로가 비비는데서 생겨나는데 서로 비비기를 그치지 않으므로 맹렬한 불길이 그 가운데서 일어나니 마치 사람이 손을 서로 비비면 뜨거운 기운이 생기는 것과 같다.
두가지 버릇이 서로 타오르기 때문에 지옥에 들어가서 무쇠 평상과 구리 기둥 등으로 가하는 고통을 받게 되느리라.
그러므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음란하고 방탕함을 지목하여 '애욕의 불'이라고 이름하였고 보살은 음욕 보기를 마치 불구덩이를 피하듯이 하느니라.

둘째는 탐욕의 버릇으로 서로 계량함이 서로를 빨아들이는데서 생기는데 빨아들이는 일을 그치지 아니하므로 추위가 쌓이고 단단한 얼음이 그 가운데서 얼어붙나니, 이는 마치 사람이 입으로 바람을 들이마시면 참 감촉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두가지 버릇이 서로 업신여기기 때문에 지옥에 들어가서 타타, 파파, 라라 등 벌벌 떨면서 청련 적련 백련 한빙 등의 지옥에서 추위에 떠는 고초를 받는다. 그러므로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많이 구하는 것을 지목하여 '탐냄의 물' 이라고 똑같이 이름하였고 보살은 탐욕 보기를 마치 장해를 피하듯이 하느니라..

위와 같이 추위를 추위로써 벌하는 식의 대칭적인 언어구성이 상당히 구조적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저런 생각을 어떻게 해서 개념을 만들었을까 하면서 혼자서 놀랐다 .ㅡ.ㅡ;;;  이후로 더 궁금한건 사대(지수화풍)에 대해서 더 알아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위의 4대가 전제 우주의 구성성분이라면, 천,뇌,택,산 은 어디에 속하는지에 대해서 좀 알아봐야겠다고...OTL

재독은 필수이겠다. 흑.ㅡ ㅜ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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