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의 진화 : 자기정당화의 심리학
엘리엇 애런슨 저/캐럴 태브리스 저 | 추수밭 | 원제 Mistakes Were Made (But Not by Me) | 2007년 12월
그러니까, 난 사형서재에서 과학도서를 빌릴참이였지만, 손은 어느새인가 심리학쪽으로 가 있었다. 이책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이름도 궁금한 리만가설이 있었고 왼쪽에는 물리학 서적이 왕창있었고, 위쪽에는 생물학 서적이 있고, 아래쪽에는 도교 + 흰두 관련 서적이 있었다. 모두 전문 서적이라 사실 별로 연관성이 없다. 그리고 옆쪽 칸에 전체에는 모두 모두 바둑 서적이 즐비해 있었다.
사실 이 책이 심리학 서적쪽에 꼽혀 있지 않고 너무 쌩뚱맞은 물리학 서적 쪽에 꼽혀 있었다. 더 웃긴건 이 책 아래쪽에 이름마저 친숙하신 요가난다 2권이 있었다. 1권은 없넹? = .=''
이 책은 이래서 보게 되어었는데 내용이 부제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거짓말을 정당화 할 수 밖에 없는 심리학적인 이유들을 설명한다. 좀 지루한측면이 있다. 사례를 많이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독특하게 기억되거나 하는 내용이 별로 없다. 다만 이전에 읽었던 심리치료사의 잘못된 암시때문에 자녀가 부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한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고 있어서 봤던 책이 잠시 떠올랐다.
또한 마지막 쳅터 무렵, 자기정당화(넓게 보면 집단의 정당화겠지?) 아이들이 경찰등의 강요에 못이겨 범죄를 자백하고 최종적으로 그게 무죄인것이 분명한데도 아이들이 자백을 했기 때문에 범죄가 성립된다는 억측논리의 사례를 보면서 놀랍기도 했고, 부부관계의 자기정당화 편에서 부부싸움을 했고 잘못을 지적할때 자기정당화라는 개념을 안다면 어떻게 효율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가에 대해서도 힌트를 주어서 나중에 싸움할때 한번 써먹어볼까 했지만, 싸움을 별로 하는일도 없거니와 내가 워낙 어투가 직선적이라 아마 막상 상황이 닥치면 반사신경처럼 즉각적으로 문장이 튀어나오지 않는 이상 힘들꺼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