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의 심리학 (양장)
파트릭 르무안 저/이세진 역 | 북폴리오 | 원제 Seduire (2004) | 2005년 06월

유혹 테마 2번째. 작가가 프랑스 사람이길래 볼까말까하다가 그냥 보기로 했다. 내가 무슨 연애상담수필을 읽는것도 아니고 감상문을 보니 생물학적으로 썼다며 케 욕하는 독자가 몇몇 있길래 그럼 볼만하겠네 해서 구매. 하워드 블룸이나 도킨스 정도의 예시는 아니어도 적절히 잘 배합해서 동물을 끌어다 붙였음. 유혹의 역사보다는 덜 재밌었다능...

인상적인 페이지는 233pg 징조의 생태학.

<초파리의 무분별한 성생활을 라이스 홀란드와 브렛 홀란드라는 생물학자가(생물학자겠지..) 초파리 수컷과 암컷들을 생애 단 한번만 교미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잔인한 실험을 단행했고 이 체계에서 성장한 초파리들이 계속 자손을 보아서 44대에 이르자 정액의 구성물질이 달라지기 시작해서 다른 정자들과 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초파리 정액에서 유독성이 사라졌다는 이야기. 그 결과 암컷의 수명 또한 상당히 연장되었으며, 도덕적 교훈은 바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정조가 연인들의 유전자에도 각인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

처음에 이 이야기를 읽고 정리가 안되어서 결국에는 다시 읽었는데 도덕적 교훈 부터는 크게 공감가지도 않고 별로 설득력도 없고 문장 자체도 잘못 번역된듯 싶다.  인간세계에 위의 실험을 강화시켜 남녀를 단 한번만 교미시킬 것도 아니고 ... ㅡ ㅡ;; 아직도 봐도 이해 안되는 문장.

그리고 거의 막바지 달리다가 307페이지에 <펠라치오> 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평생 처음 듣는 단어라 네이버를 뒤졌더니 성인 인증을. ㅡㅡ;;;; 이런 낯부끄러운 단어라니!!

어쨌든 이래저래 볼만하긴 했으나 너무 허례가 많은 내용구성이였음.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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