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더스타

Book/읽은 책들 2007. 11. 5. 17:48

 제목 : 투더스타 (TO THE STAR)
 작가 : L. 론 허버드  역자 : 최준영 역
 출판사 : 소담출판사

물론 memo에 끄적이긴 했으나, 매우 재밌게 읽기도 했거니와, 너무 무성의하게 끄적인 탓에 다시 써볼 요량이다. 왜냐하면 스포 배제하고 쓰려하니 재미가 없어서 그냥 끄적였다. 게다가 워크샵 불참통보이기 때문에 오늘 매우 무척이나 한가하시다. 지난달 그렇게 바쁘고 나서 이번주에 완전 보상받는 기분이다. :)

 론 허버드 라는 작가는 내게는 생소한 사람이고 위의 책은 나중에 읽으려고 쟁여두려던 책이다. 그러나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책이 너무 두꺼워서 들고다니기 귀찮은 관계로 그냥 웬지 손에 이끌려 잡았다. 이름도 이쁘잖아?  <To the stars>

 표지 제목만 봐도 왜 아인슈타인이 놀랐을까? 라는 의문을 들게 한다. 음 '상대성원리'에 기반을 둔 책이여서 그렇다. 전체적인 내용인 즉 슨, 조슬린 선장과 알랜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웬지 난 읽으면서 알랜에게 더 동화되어 버려서 내용을 알랜입장에서 쫓아가곤 했다.  10등급으로 분류되는 알랜은 귀족신분. 그런데 파산해버렸다. 어쩌냐? 돈을 벌어야지. 참 정신상태 옳바른 남자다. 3년만 화성에 다녀와서 돈을 가지고 오면 결혼하겠다는 약속을 남긴채 애인과 작별한다. 물론, 이 착한 애인 기다린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화성으로 안가고 조슬린 선장이 알랜을 납치한다. 이유인즉슨 10등급 똑똑한 기계공 출신이니 우주선 정비에 딱 걸맞는 것. 잘키우면 딴 넘들보다 낫겠다 싶었던 게다.  알랜을 납치하는데 성공한다. "전 애인이 있다구요~" 라고 말하는 알랜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 조슬린 선장 정말 먼 곳으로 간다. 갔다오면 애인은 폭삭 늙어버렸을런지도 모른다. 어쨌든 조슬린 선장은 약간의 트릭을 쓰기도 하고 회유를 하기도 해서 이래저래 목적지에 무사히 갔다가 광물자원을 싣고 돌아온다.

그 사이 지구는 바뀌어진 사회제도, 신분, 도시 그리고 애인.. 내가 바라본 글들에선 애인이 너무 늙어버렸고, 전쟁으로 인하여 정신이 제대로가 아니었다. 이후 조슬린 선장에게 다시 돌아가 알랜이 선장이 되고 또 알랜의 입장과 비슷하게 우주선을 조우한 다른 남자를 조슬린 식으로 납치하는 극적 반전(?)을 보여준다. " 전 부인이 있다구요~" 라고 하는 말이 귓가에 맴돈다.

글자크기도 크고, 슈슈슉 넘어가고, 이해도 쉽다. 매우 슬펐다. 사랑하는 여인을 찾아갔을 때 알랜의 마음은 어땠을까? 하는 생각. 또한 신선세계가 꿈꿔진다. 예전에 TV나 책을 보면 신선세계에 간 인간이 몇일을 있다 오면 인간세상에서는 몇년이 지난 장면. 간만에 너무 재밌는 SF 소설이다. SF 서적 다량 구매로 인해 11월 중순의 지갑은 찬바람만 쌩쌩불지만, 영혼의 풍요로 인해서 마음이 쾌청하다.연애할때는 항상 무언가 불만스럽고 정신적 피폐로 넘쳐났는데, 요즘은 간만에 지적풍요를 느껴서 좋다. 바람이 차긴 하지만, 그만큼의 보상이 있는 듯 싶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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