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깃발(1965)

Hobby/Movie, TV 2023. 2. 15. 18:16

안개깃발(1965)

마스모토 세이초가 원작인 일본의 범죄 영화임. 2시간짜리인데 오랫만에 영화를 좀 재밌게 봤다. 기억속에도 희미한 마스모토 세이초. 재밌는 추리소설가의 원작을 영화로 보니 무척 좋았다. 

내용은 교토 출신의 여성이 도쿄의 유명한 변호사를 찾아가 오빠의 변호를 부탁하지만 거절당하고 이후 오빠는 감옥에서 생을 마친다. 이 후 여자는 도쿄로 올라와 술집에 일하게 되며 이 변호사와 엮이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후반부로 흐르면서 또다른 살인사건이 벌어진다는 이야기. 뭔가 이 영화는 추리영화야 하며 극적 반전이 있겠지 하며 범인을 추측하면서 봤는데 그 부분이 좀 허를 찔렀다. 범인을 찾아내는 것보다 이 여성의 심리를 따라가는 것이 더 재밌는 영화였음. 영화보면서 요 몇일전 지하철에서 성추행으로 의심받아 재판까지가서 승소한 남자이야기 기사가 떠올랐다. 

여자주인공은 엄청 예쁘지는 않은데 흑백이 주는 스크린의 맛도 있고, 단아한 일본풍이 있었다. 
태어나서 일본친구들은 있었어도 일본에 가본적이 없는데, 60년대의 도쿄 풍경(물론 술집도 있고, 골프장도 나오고, 서양식 레스토랑도 등장하고 큰 건물들도 흑백에 담겨있다)이 익숙하고 흥미로웠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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