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이 수술 기록
병원 다니기 시작한지 3년이 넘어간거 같은데 드디어 수술을 지난주에 마쳤다.
회사 관두고 양육하면서 사시인걸 의심해서 동네병원에 갔다. TV를 보는데 고개를 기울여서 TV를 보는 것을 보고 동네 소아사시전문의분에게 한차례 봤었는데, 아이가 어려 의사소통이 어려워서 6개월 후에 다시 검진 오라고 하셨다.(만2세시기였음)
이후 재진료 갔을 때 소아사시 전문의가 휴가셔서 다른 의사분께 봤는데 좀 더 큰 병원 권유하시며 잘 아시는 분인데 추천드린다며 노원 원자력병원 유인정 교수님 추천해주셔서 진료의뢰서 받고 해당 병원으로 이관했다. 진료의뢰서가 잘 안쓰는 고고하신 단어로 문장을 써주셔서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하여 원자력병원에서 한 1년간 가림막치료 하면서 진료봤던 것 같다.
해당 병원에서 진료보다가 유인정 교수님이 좀 더 큰 병원 가는 것을 권유해주셔서 딱히 정한 곳이 없어서 난감했는데 다들 그렇듯이 서울대로 가야 하나 고민을 하는 중에 원자력병원에서 오세열 교수님을 추천해주셨다. 원자력병원과 일원동 삼성병원이 파트너스(?)같이 협진하고 있어서 의뢰서 받고 오세열 교수님께 진료받기 시작했다.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오세열교수님 예약잡기는 하늘에 별따기라.. 초진이면 몇년 기다려야 하는걸로 아는데 원자력병원에서 초진을 예약해주셔서 몇달 내로 잡아주셨다.(너무 감사드림..)
오세열교수님께 초진 받으러 가니 유인정교수님께 진료받다가 온걸 보시고는 유교수님 잘 보는데 왜 왔냐고 하셨다.
어쨌든 오교수님께서도 마찬가지로 눈 가림치료 1년정도 진행하셔서 경과보다가 수술 권유해주셔서 양안을 수술진행했다.대형 병원다닌적이 없어서 신기했는데, 원자력병원에서는 간호사수도 적고 환자도 적어서 그런지 검사하는데 좀 힘들다는 느낌이였는데, 그런 면에서 삼성병원다닌 것이 멀었던 것을 제외하고는 많은 면에서 편했다.
비용은 입원 전에 수술전 검사 25만원가량 나왔다. (피검사, 엑스레이 촬영)
코로나 대창궐시기에 PCR검사 한번 받은 적 없었는데 PCR검사 받고 2박3일 입원해서 양안수술을 진행했다.
외사시+상사시라 아래쪽 근육제거를 했으며 수술시간은 2시간 반 가량, 아이라 전신마취진행을 했다.
6인실 1일, 2인실 1일 사용해서 약 40만원가량 나왔다. ( 9살 이후면 비보험으로 알고 있고, 1인실부터도 비보험이라 1박 45만원가량이다. 6인실은 1만원, 2인실은 10만원 가량이다. 보호자식사도 비보험이라 한끼 1만원이 넘는데, 몰라서 첫날만 아이 식사 요청할때 같이했다. 알았으면 안했을듯..)
수술 후 크게 힘들어하지도 울지도 않아서 아이에게 고마웠다.
수술은 잘 되었고, 수술후 일주일 후 외래진료를 봤고 두달 후 경과보기 위해서 다시 오라고 하셨다. 뭔가 큰 일을 하나 정리한 느낌이다.
2.공부
KAIT(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에서 진행하는 'AI서비스 기획' 과정에 지원했는데 선발되어 강의 수강 중. 아침9시부터 1시까지라 강의 듣는데 100% 온라인이라 매우 만족스럽다. 여성인력센터에서 수업들을 때는 대면이기도 하고 강사분들이 초등교육에 맞춰진 형태라 인공지능관련 내용이 좀 적고 교구다루는게 많아서 인문학적인 내용을 듣기 힘들었는데(그럼에도 파이썬 강의를 쉽게해주셔서 그부분은 매우 좋았음), 이 과정은 아무래도 대상자가 다르다보니 교수님들이 수업하셔서 매우 재밌게 듣고 있다. 중간에 아이 진료때문에 금융쪽이랑 특허관련 하루짜리 강의 못들은 것이 매우 아쉽다. (특허관련 강의는 무척 궁금했는뎀..) 작년에 엘리스 사이트에서 무료 수강해서 수료증이랑, 인공지능 자격증을 따기만 했던걸 뭔가 자세히 들여다 보면서 배우는 느낌이라서 좋은데 자격증에 문제에서 어떻게 오답만 잘 피해가면서 맞췄던 것이 이해가 되어서 매우 좋다. 게다가 개발자 과정은 아니라 파이썬 못배운 사람들이 많아서 무료로 녹화본 강의파일 열어주셨는데 그 강의 파일이 매우 흥미롭다. 통계랑, 선형대수 이론과 파이썬 연계인데, 특히 통계가 인상적.
이과였지만, 확률통계가 수능 보는 시기에 애매한 때에 있어서 고등학교때 공부를 대충 했었고, 내가 평생 확률통계를 공부할 일이 있을라나 생각했는데 강의 들으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있다.
평균에서 미묘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편차가 필요하고 편차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분산이 필요한 것이로구나. 전업 주부는 할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공부하려고 생각하면 방대한 인터넷 정보와 세금으로 뿌려지는 것들이 있으니 심심할 여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