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빌라
백수린 저 | 문학동네 | 2020년 07월 07일
간만에 독서완독. 처음 듣는 이름의 작가 작품인데 출판사와 작품제목에 이끌려서 구매했다. 도서관이 열었으면 이책 저책 쓸어담았을까? (운동에 빠져있으니 어쩐지 책을 안읽었을지도 모르겠다.) 책은 무척이나 재미있게 읽었음. 웹소설 볼만한데도 보지 않으니 나도 옛날사람인가? (유튜브에서 네이버 웹소설 광고를 김은희작가와 장항준 감독이 흥미진진해서 읽어볼까 고민을 했었다.)
8개의 단편모음집인데, 모두 재밌게 읽었다. <여름의 빌라>나 <시간의 궤적>등 수록된 단편들 모두 이방인의 느낌을 제시하는데 특히 <흑설탕 캔디>에서 육아맘이된 할머니의 프랑스에서의 연애가 인상적이였다.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라는 단편의 육아맘의 정신적 일탈(?)도 흥미로웠고, <폭설>에서 이혼하고 미국으로 떠난 엄마의 이야기도 재밌었다.
단편들을 읽으며 여행갔던 곳에 대한 그 향기나 촉감, 봄바람의 따스함 같은게 떠올라서 "아 나도 그런시절이 있었구만" 하는 생각에 눈물을 앞을 가리네. 소설 읽으면서 따뜻한 봄이 와서 햇볕이나 쬐면서 좀 걸어다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유럽 갔을때 새벽 기차나 새벽 고속버스 타기 위해서 생경한 곳에서 찬바람 쐬면서 혼자 기다리던 것들이 떠올랐는데 그런것들이 그리운가보다 싶다.
덧붙여 책을 읽다보니 언급 되었던 마담 보바리 나 채털린부인의 사랑 등의 어릴때 봤던 책도 읽고 싶네. 졸라의 나나도 재밌게 읽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