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패스 뇌과학자 괴물은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제임스 팰런 저/김미선 역 | 더퀘스트 | 2020년 09월 23일 | 원제 : The Psychopath Inside

간만에 뇌와 관련된 과학서적. 심리학책보다는 이런 책이 더 재밌다. 저자가 자신의 두뇌사진에서 사이코패스 특징을 발견하면서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데, 결국 저자의 결론은 사이코패스 두뇌의 형질을 물려받았더라도 유년시절의 학대가 없었던것으로 자신은 사이코패스에서 벗어나는 경우의 수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내가 좀 비사회적으로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별히 친구 없어도 외롭지 않고, 다른 사람들 처럼 주기적으로 통화하거나 연락하거나 만나지 않아도 그럭저럭 살만한데, 남들은 그렇게 살아가지 않는 것 같아 "내가 이상한가?"라는 의문을. 남편의 말로는 친구가 아이 뿐이지 않냐? 라고 말했는데, "남편도 있지" 로 응수해줬다.  책에서 저자가 마지막 부분에 가까운 친인척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깨닳는 장면에서 나랑 비슷한거 같다는 생각을. -_-;;

어릴때도 그랬는데 특별히 용무없으면 누구한테 전화하지도 않고, 아는 사람은 많았어도 그 소위 말하는 "사교적"이라는 단어나 "친밀감"이라는 단어는 나와 좀 거리가 멀었던 듯. 20~30대 때 몇년은 그 나이대 아가씨들 처럼 사람들 만나면서  그렇게 살아보려고 하기도 했는데, 그때에도 별로 재미를 못느끼기도 했고....생각해보면 친했던 사람들이랑 그래서 멀어졌나 싶기도 하고. 절친은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다. ( 얼마전 그 와중에 절친이 자기 주위에 인간들 좀 털어냈다고 이야기를 들으니 그냥 마음맞는 사람들만 남아있는 구조인가 싶기도 하고..)

책은 재밌긴 한데 길고, 전문용어도 등장하여 매우 느리게 읽었다.

Posted by 랄라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