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회사 창립기념일이라 평일에 쉬어서 광릉수목원에서 산림욕 좀 하고 점심으로 스시를 먹었다. (남편이 회사 팀장님이 명절선물 대신 5만원정도 외식으로 가족과 법인 쓰라고 하셔서 그 돈에 좀 더 보태어서 먹어봄.)
오마카세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접해봄. 회전초밥이나 먹어봤지..ㅋㅋ 나이 드니 스파게티, 피자에서 고기로 넘어가더니 이제는 스시가 좋다.
오마카세라는 단어 자체를 쿄님 블로그에 마장동 오마카세를 보고 알게 되었는데 드디어 오마카세 시스템을 접해봄. 막상 다녀온 후기는 그냥 코스요리 느낌? (예전에 충무로에서 일할때 근처에 작은 스시집이 생겼는데 오마카세였던가 보다.)
가격이 일단 정해져있으니 뭔가 상상하던 오마카세느낌은 아니였다. (가격도 안정해진 오마카세를 상상했다.)
각설하고 먹는 것에 돈을 잘 안아끼는 부부인지라 뭔가 술이라도 더 시킬까 했지만 대낮에 혼자 낮술은 하고 싶지 않아 그냥 나오는것들이나 열심히 먹었다.
매우 맛이 좋았다. 특히 처음에 나온 참치뱃살이 좋았다. 먹느라 사진을 일일이 찍지 못했다. 뭔가 나올때 마다 다른맛이라 즐거웠다.
옆자리에 혼자 온 남자가 술까지 시키고 이것저것 음식지적하는걸 봤는데 뭔가 "고독한 미식가"가 떠올랐다. 남편은 금욜 점심에 혼자서 오마카세를 먹는걸 보니 혹시 건물주 아닌가 하고 잡담을 나눴다.
좀 더 어리고 여유있던 시절에 일본이나 놀러가서 오마카세나 먹었으면 어땠을까 상상을 잠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