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일찍댕겨왔다. 전염병 확산으로 남들갈 때 가면 피 볼듯 싶고, 남편의 회사일 일정도 빡빡하여...금년에는 해외로 가려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비행기 타는 것은 무리수가 크니.. 게다가 음모론 소식통에 의하면 8월이 매우 위험하다고 들었으니 미리미리 즐길 것은 즐기는게 좋겠다 싶어서 5월부터 6월말에 가는걸로 결정했다. 천문 보시는 분이 올해는 남해+동해의 바다 근처 피하라고 조언도 해주셔서 올해 아니면 남해 못가겠다 싶기도 해서 일정에 남해를 넣어봄. (물론 남해 안가봐서 가 보고 싶기도 했음)
숙소부터 정했는데 첫날은 너무 긴 거리 가기 싫어서 전주에서 호텔. 둘째날부터는 남해의 키즈펜션 그 다음은 하동의 한옥숙소로.. 간만에 호텔조식도 먹는 기대를 하며..
출발하자마자 바로 전주의 동물원으로 출발. 놀이동산 책을 많이 봐서 인지 아이가 즐거워했음. 옛날 놀이동산인 드림랜드가 전주에 있었는데 무섭고 비싼 놀이동산이 아니여서 좋았다.
놀이동산에서 다 놀고 전주 돌솥 비빔밥 맛집을 갔는데 그닥...-_-;; 호텔은 라마다 예약했는데 다음에 또 가게 될 일이 있다면 "라한호텔"로 예약하고 싶음. 어쨌든 아이도 호텔이 마음에 드는지 잘잤고 탑 라운지에서 맥주도 한병 마시고 오랫만에 호텔조식도 먹고 남해로 바로 출발함.
송정솔바람 해수욕장에 도착. 남해 바다는 처음이였는데 매우 깨끗하고 사람이 없어서 좋았다. 특히 다음날 평일이라 캠핑카 세우는 곳인데 캠핑하시는 분들이 없었음. 모래에서 신나게 놀고, 근처 수미향에 가서 칼국수를 먹었다. 숙소는 키즈팬션. 피그말리온 이라는 키즈팬션을 예약함.
작년에는 민박집을 작은걸로 싼값에 예약했는데 올해는 좀 돈을 들이고 키즈팬션으로 예약함. 아이를 위한 용품은 모두 구비되어 있었다. 사소한 바스&샴푸라든지 변기라든지. 수영장이 있고 장난감이 있는 팬션인데 좀 비싼거 예약해서 월풀같은게 있었는데 거품뿜는게 고장이나서 그냥 욕조로만 썼다. 바베큐는 안했고 수영장은 비때문에 하루 사용했다.
이곳에서 묵으며 보리암이랑 독일마을을 가봤다. 독일마을 경치가 매우 좋았다. 원예예술촌도 다녀오고 남해에서 하동 가는 길에는 양떼목장에 들렸다.
다음날 양떼목장 방문. 양치기 개인 보더콜리도 구경하고 양떼도 봄.
하동에는 차꽃오미라는 한옥고택을 예약함. 인기가 많은 곳이라 예약을 미리미리 해야한다. 사랑방을 신청해서 여기도 꽤 넓게 썼다. 부엌이랑 화장실이 내부에 딸려있음. 거의 숙박은 1박만 하는 듯.
이곳에 와서 최참판댁을 구경하고 형제봉주막을 가서 저녁식사를 떼웠다.
다음날에는 하동 레일바이크를 타봄. 정선보다는 경치가 좀 떨어짐. 게닥 기차타고 가는 줄 알았는데 고장났는지 SUV를 앞에 매달고 미니열차로 갔다가 레일바이크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
레일바이크 탄 후에 섬진강 재첩국을 먹으려다가 검색해도 신통치 않아 구례로 가서 선미옥 다슬기를 먹었다. 커플세트로... 다슬기는 매우 맛났음. 돌아오는 길에 섬진강 어류생태 박물관에 가서 물고기 신나게 봄. 저렴한 가격에 사람없고 아이가 좋아해서 가성비가 좋았다.
오는 길에 쌍계사에 들렸는데 구일폭포를 보고 싶었으나 꼭대기에 있으니 포기함. 커피먹고 싶다하여 하동 스카이워크에 가서 섬진강변을 바라보며 아포카토 한잔을..
민박집 잠시 들렸다가 쉬고 오리고기 먹고 섬진강변에서 원반던지기 하면서 놀다가 왔다.
다음날은 지리산 호수공원에 잠시 들렸는데 (구례) 코로나로 폐쇄라 그냥 서울로 돌아옴. 이렇게 여름휴가가 끝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