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강화길, 최은영, 김봉곤, 김초엽, 장류진, 장희원

대상 강화길 음복(飮福)
최은영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김봉곤 그런 생활
이현석 다른 세계에서도
김초엽 인지 공간
장류진 연수
장희원 우리〔畜舍〕의 환대

며칠전에 읽었는데, 이제야 간단한 후기 메모를 남긴다. 물론, 김초엽 작가 신작을 읽고 싶어서 급 구매했다. 역시나 좋았음. 매우 재밌게 읽었다. 내용 자체도 경이롭고 뭔가 테드창 같은 사람이나 엊그제 읽었던 문목하 작가 글을 읽으면 읽으면서도 버거운 느낌이 좀 있었는데 김초엽 작가 글은 그런게 좀 적고 어느 매체에 나온 타이틀에서 봤던 것 같은데 대중적이여서 좋았다.

이후 인상적인 글은 김봉곤 작가 글이였는데 이유는 역시나 아우팅하신 내용때문인데 게이인게 사실인거 같은데 머랄까 읽으면서 같이 마음이 불편해진다는 느낌?

그리고 뜻하지 않게 몇일 내내 내 마음을 짓누르게 만든 작품은 "연수".
장롱면허에 운전연수를 해야된다는 압박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을 읽으면서 좀 공포스러웠다. 이런 상황을 남편에게 말하니 나보다 못한 사람들도 다 운전하고 다니는데 뭘 그렇게 두려워하냐는 핀잔을 주었는데,

근래 남편이 운전을 할 때, 앞좌석에 함께 앉아 나는 신호를 본다. 내가 운전을 하는 상상하면 나는 신호를 못 지키기도 하고 네비게이션 음성이 들리지 않아 다른 방향으로 가기도 한다. 게다가 다른 차량은 너무 무섭게 쌩쌩 달리고 있는 것이다. 김초엽 작가글이 잔상에 오래 남을 줄 알았는데 연수를 읽어버려 다른 작품들은 내 뇌에서 잔상마져 지워져버리고 운전에 대한 공포만이 후끈하게 남았다.

덧, 책이 매우 싸다. 실제 가격이 1만원 언저리인데 보급을 위해 5천냥 선에서 판매한다는 책표지에 써진 글이 매우 인상적이였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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