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호위

Book/읽은 책들 2019. 11. 20. 09:51

빛의 호위
조해진 저 | 창비 | 2017년 02월 20일

여러가지 단편 모음. 특히 "빛의 호위" 라는 단편은 인상적이였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과 나는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이 단편을 읽으면서 좋은 선업은 계속 쌓아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나머지 단편들도 읽다보면 약간의 서늘함과 겨울 분위기와 잘맞는 단편들을 모아놓은 느낌이였다. (이런 쌀쌀한 분위기는 꼭 춘천을 떠올리는데 안개쌓인 춘천에 대한 이미지가 나에게 기억 속에 남아있어서 그런건지 매우 좋다.)

다만, 뭔가 단어나 문장 자체가 현학적인 표현들이 꽤 있어서 읽고 다시 문장을 읽어보고 했던 것이 아쉬웠다. 작가나 되야 이렇게 글을 쓰는구나 생각을 했다. 작가가 경험한 것이 유학을 다녀오셨나 하는 생각도 잠시했고, 입양자 같은 특수한 경험을 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좀 많았었나 하는 생각을 좀 하기도 했다.

책을 다 읽고나니 11월. 정말 책을 안읽었구나 싶었다. ㅋㅋ 이 책은 추천할만하나 매우 재밌거나 하지는 않았다. 현학적인 문구가 있음에도 잘 읽어지니 읽어볼만은 함.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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