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리타

Book/읽은 책들 2009. 4. 6. 22:3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030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 | 민음사 | 2000년 11월


줄찬 야근의 예정일도 반을 넘어갔다. 이번달에는 정말 끝난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게 말처럼 되랴? 그래도 그 짬을 내어 읽은 책이 롤리타. 다른책부터 봐야겠지만, 내가 민음사 세계문학시리즈를 매우 좋아하는 관계로..(책 표지가 예뻐서..) 먼저 읽기 시작했다. 책 내용이 생각만큼이나 관능적이고 주인공들 또한 매력적이다. 비정상적이라는 것이 매력적인 것이 아니라, 주인공 남성의 비정상적인 성욕구를 떠났을때 그냥 그게 정말 남녀의 사랑이라면, 그 마음씀씀이가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대체적인 줄거리는 주인공 험버트. 유년시절의 강한 성욕의 욕구를 해소치 못하고, 좀 잘생기고 괜찮은 직업을 지닌 40대가 된다. 그 사이 님펫이라는 별명으로 어린 소녀들을 바라보며 성욕을 해결하는데, 예상될법한 상황이 생긴다. 돌로레스가 나타나고 그녀와 함께하기 위해 그녀의 엄마와 결혼을 한다. 여기까지 읽었을때 난 그녀의 엄마가 죽으리라고는 생각치 못했는데,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그녀의 의붓아버지가 된 그는 엄마에게 방치된 그녀를 데리러 떠난다. 사실 과연 그녀가 의붓아버지를 좋아하게 될까에 의문을 가졌는데, 그녀가 유혹하는 장면에서 좀 경악했다.-,-; 그래도 너무 나이 차이가...ㅡ.ㅡ;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나는 책은 지난번에 읽었던 근친상간에 의한 심리와 같은 <패륜의 심리>라는 책이였는데, 롤리타도 마찬가지로 친아버지는 아니라는 점에서 만약 롤리타 같은 여자아이가 있다면 과연 패륜관계에 놓여진 남녀가 있을때 일반화된 상황에서 어린여성의 말에 모두 기대게 되어 사실적인 판단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물론 물증적인 증거를 제외한 채 도덕적인 객관성을만을 따진다면 말이다. 

생각보다 꽤 두꺼운 책이였고, 오래 읽은 듯 하다. 아무래도 <마인드 해킹>이 재미 없어서 약간은 지루한 이 책이 그나마 재밌게 느껴졌나보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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