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문학전집-13 민들레 와인
레이 브래드버리 저/조애리 역 | 황금가지 | 원제 Dandelion Wine (1957, 1985) | 2009년 02월

번역 이상하기로 유명한 것 같은 황금가지에서 레이 브레드버리 책이 나와서 냉큼 샀다. 민들레 와인이라는 처음듣는 제목인데 SF가 아니였던게다. 요는 시간낭비(?)라고 느껴졌지만, 읽으면서 고등학교인지 중학교인지 교과서에서 나왔던 <이해의 선물_폴 빌라드> 의 버찌씨인지 사탕인지 먹고 싶어하던 소년이 생각났다. 풍경이 딱 그런 분위기다. 만약에 내가 소설을 쓴다거나 한국 소설을 읽는다면 그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없을꺼 같다는 생각이 잠시........(트럼펫은 어디서 나며, 대리석 재떨이는 어디서 나랴?)

이야기 중 인상깊었던게 몇개 있었는데, 책 후반에 나오는 고물장수 아저씨 이야기나, 할머니가 절대 소녀였던 적이 없을꺼라는 확신에 찬 이야기가 생각난다. 나이가 먹는다는 것은 책임에 대한 두려움과 아름다움이 사라진다는 불안감밖에 없는 것 같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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