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1977)
김기영 감독 작품. 한국 감독중에 유일하게 좋아하는(?) 혹은 챙겨보는 감독이 홍상수, 김기영이였는데 요즘은 홍상수는 버렸고..-_-;;(이유는 나도 모르겠다.어느순간부터 영화의 재미가 줄어들었음.)
김기영 감독 작품만 가끔 찾아봄. 몇년동안 안찾다가 찾아보니 볼만한게 꽤 찾아진다. 이청준 원작의 작품이라고 함. 내가 분명 저 책을 한국문학전집에서 읽었는데... 제목만 기억나고 내용이............하나도 기억 안남. 그러한 연유로 인해서 역시나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처럼 내용을 접했음.
역시나 영화는 약간 충격적이고 작가적인 느낌이 매우 강했다. 뭐랄까 기존의 할리우드 영화 생각하고 보거나 70년대 영화 생각하고 본다면 다소 당황할듯.
무당이나 술집작부인여성으로 나오는 여자의 연기가 매우 강렬함. 그에 비해서 남자배우들의 이미지가 좀 퇴색되보임. 예전에 김기영 감독작품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도 많고 깊은 철학적인 생각들이 많아보인다. (어떤 영화에서인가 주연배우가 살생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벌꿀만 먹고 살겠다고 하는게 생각이났는데, 이 영화에서는 전복양식을 하다가 폐수로 인해 전복이 몰살당하고 그를 파헤치기 위해 신문기자가 된다는 것이...)
어쨌든 영화가 화질이 그리좋지는 않아서 아쉽지만 전라의 연기도 있는것도 신기하고 스토리가 신선해서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