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메이커
올라프 스태플든 저 | 오멜라스 | 2009년 01월
올라프 스태플든 저 | 오멜라스 | 2009년 01월
닐게이먼에 이은 재미없는 책이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벤트 당첨되서 받은 책이다. 전에 읽었던 시리우스와 이상한 존이 너무 재밌었기 때문에 엄청난 기대를 하고 봤는데, 실망이였다. (사실상 티벳 밀교 요가 책의 서문을 읽다가 지쳐서 읽기 시작했다.) 독특한 이야기 구조나 심오한 철학이 존재하는 것은 알겠지만, 너무 오묘하시다고나 할까? 외계 생명체와의 공존이나, 거미와 물고기형 인간, 우주 집단 지성체 등등 독특한 이야기를 읊어주는 것도 좋았으나. 이야기만 하다가 끝나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아시모프의 <로봇>시리즈를 보면 그게 사건이 어떻게 흘러갈지나 내가 그 주인공이 친구인듯한 느낌이 드는데, 위의 책은 무수한 이야기의 줄거리만을 읊어주는 것 같다. 예를들어, <폭풍의 언덕>을 읽고 주인공이 기억나는 것과 <폭풍의 언덕> 줄거리를 듣고 주인공을 기억하는 것과 다를 텐데, 이 책은 후자와 같다. 꼭 교과서 형식의 세계사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다.
웰스의 '모로 박사의 섬'이나 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