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반야심경>을 읽어야 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책을 구매하는 순간이 되면 난 문학소설을 만지작 거리고 있고, SF 소설의 구매버튼을 클릭하고 있다. 올해 첫 불경이며, 불교관련 서적 <아이앰댓>이 집에 썩고 있으니 이 책도 올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일단 난 라즈니쉬를 알지 못하며 원문자체의 해석에 대해서 비중을 둔 책을 좋아해서인지 이 책이 나랑 맞을까 의문을 품고 읽기 시작했다.
읽기 수월한 책이였다. 해석자체보다는 내용에 대해서 많은 부가 설명을 달아놓아서 내가 알지 못했던 개념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특히나 7단계 이론은 차박사님의 10단계 이론을 떠올리게 해준다.
반야심경 자체는 난해한 듯 싶다. 꼭 천부경을 보는 느낌이다. (원문은 몇자 없고 해석은 수백장)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점은 불경에 대해서 空의 개념이 하이덴베르그의 "불확정성 원리"와 의미 자체가 같다고 해서 과학과 불경을 얽어매어 놓는 것은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물론 내 지식이 얕은 냇물과 같아서 심오한 바다같은 지식인이 보면 위의 이야기가 맞을 지도 모르겠지만, 어떠한 과학적 사고체계가 등장하려면 주석에 기반을 둔 증거를 내세우지 말고, 설득당할 수 있을 만한 논리를 내세워야 하지 않을까?
다른 종류의 반야심경을 몇권 읽고 <신들의 사회>를 다시 읽으면 좀 재밌어지려나? 난 역시나 젤라즈니 소설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런지도?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 度一切苦厄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是故空中
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以無所得故
菩提薩埵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眭礙 無眭礙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故
得阿耨多羅三藐三菩提 故知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上呪 是無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故說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
揭諦揭諦 波羅揭諦 波羅僧揭諦 菩提薩婆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