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22

랄라/일상 2017. 2. 22. 14:49

1. 내일 애 낳으러 가는 날. -_-;; 예정일을 넘기기 싫어서 엄청 운동을 했는데도 안되니께 정은이 조언에 따라서 오케타니 맛사지도 가보고(30분에 8만원)  별짓을 다 했는데 결국에는 배아프고 진통와서 병원을 가는게 아니라 유도분만하러 걸어들어가게 되었음. 의학기술의 발달로 애도 낳을라고 날짜정해서 가지를 않나.. 

2. 남편은 일이 손에 안잡힌다고 하고 있고 나는 뭐 할일 없으니 애나 빨리 나왔으면 좋겄구만.. 유도분만이 힘든것에 대해서 어제 기저귀 케이크 만들기 창작수업갔다가 들어서 깝놀했다.-_- 심하면 이틀을 진통만 하다가 제왕절개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고..ㅡㅡ;; 유도분만 들어가면 금식이라고 ㅠ,ㅠ 아 슬퍼.. 

3. 회사에서 박수석님이 문자 주셨음. 수석님도 병때문에 휴가를 장기때리시고 복귀하셨는데 나만 없어서 좀 낯설으시다며..ㅎㅎㅎ 아직도 애 못낳고 있다고 톡드림..ㅎㅎㅎ;; 애낳고 경조사비 청구해야하는듸...

4. 낼 아침도 굶고 가야 하니 저녁에는 소고기를 구워먹기로 했다. 

5. 태몽은 시엄니께서 뱀꿈을 꾸셨는데 내일이 신사(辛巳)일이다. 그냥 낼 나왔으면 좋겄네 유도분만이면 난 몇시간이면 끝나는줄 알았는데 2일 막 이야기 하는거 이야기 듣고 깝놀해서..-_-;;;전혀 유도분만의 지식을 가지지 않고 들어가려고 하고 있음. 알아봤자 충격이나 받지. 사실 성형할때도 그렇고 다래끼 째거나,치아교정하거나, 라섹하거나 할때도 아프다는걸 별로 못느껴서 수술자체에 대한 고통에 대해서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의사들이 나에게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안 아파요?" 여서.... 이 고통이 얼마정도인지 궁금하긴 했는데.. 이런거 궁금해 하면 안되는게 유럽여행 전에 베드버그가 고통스러운가? 라고 궁금증 가졌다가 폭망한 것이 떠올라서..-_-;;

6. 이름은 시어머니께 친절하게 고르셔도 된다고 했는데 남편이에게 우리보러 알아서 하라고 해서 내가 지을까 하다가 아무래도 병원에서 이름지으려고 하면 정신없을거 같아서 그냥 아빠한테 사촌오빠한테 지어 보내달라고 말해놨음. 정 안되면 내가 지어야 하고.. 태어나는 날을 미리 알았으면 이렇게 노는데 이름이나 짓고 있을텐데.. 젠장.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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