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우스

Book/읽은 책들 2009. 1. 11. 00:46

시리우스 (페이퍼백)
올라프 스태플든 저 | 이영기 번역 | 오멜라스 | 2008년 11월

페이퍼백이 나올 때 까지 기다리느라 이제야 보게 됐는데, 별 기대를 안하고 봤다. 그런데, 의외로 재밌었다. 이야기가 묘하게 심오했기 때문일까? 오멜라스에서 발간한 책들 중에 <이상한 존>이후 제일 인상적이면서 재밌었던 책이였던듯 싶다. 인간과 가장 친한 친구인 개를 통해서 인간을 바라보게 해주며, 시리우스와 보통인간 사이를 플랙시가 그 중간자적 역할을 하면서 도와주고 플랙시의 연인이 관찰자 입장에 서서 객관적으로 그들만의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을 취하다 보니, 매우 주관적인 이야기가 객관화 되어서 펼쳐진다.

시리우스를 대하는 인간들의 비인간적인 태도가 가장 인상적이고, 또한 어떻게 보면 동물과 인간의 사랑이 매우 역겨운 이야기로 남겨질 수 있는데, 아름답기만 한 것은 그것이 정신적인 사랑이였다고 정의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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