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 심판의 날의 음모 (the Doomsday conspiracy)
시드니 셀던 저 | 공경희 역 | 김영사 | 1991년 08월

 간만에 셀던 형님.^^; 이 책을 구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구하기 힘들다기보다 책값에 비해 배송비가 만만치 않다는 느낌 때문에.. 따라서 한주전 헌책방에 갔다가 이 책이 딱 꽂혀 있는데 크게 숨을 들이킬 수 밖에 없었다.

시드니 셀던류의 종말관련 서적인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거의 첩보물 수준이다. <당신들의 조국> 이라는 책과 느낌이 비슷하다. <추운 나라에서 온 스파이>는 재미가 없었는데 역시나 <시드니 셀던> 답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외계인이 어떤 방식으로 처리될까 매우 궁금했다. 10명의 목격자 모두 같은 패턴으로 살해당하니 그래도 한명은 살아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웬걸 그냥 죽네! 분량과 이 책의 특징적인 제목에 비해서 외계인의 등장이 너무 적고, 주인공 혼자서 너무 여러가지 일을 한다. 게다가 절정단계를 나아가는 부분에 등장했던 사파이어 팔찌를 선물 받은 그 창녀 아가씨는 너무 허무하게 극중에서 사라져 버린 듯한 느낌이 들었다.

덧, 셀던 아저씨가 엄청나게 많은 책을 썼음을 되씹어보면, 김성모 식의 공장 작가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 밤이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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