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나무 우리소설-006 은비령 : 이순원 작품집
이순원 저 | 생각의나무
개정판에 부쳐
작가의 말
수색, 그 물빛 무늬를 찾아서
첫사랑 2
1968년 겨울, 램프 속의 여자
은비령
영혼은 호수가 가 잠든다
말을 찾아서
그 여름의 꽃게
혜산 가는 길
나의 문학적 연대기
짧게라도 요약을 적어두면 나중에 기억하는데, "아! 그소설! " 이렇게 말할듯 싶어서 줄거리를 한줄내외로 정리하고 싶으나.. 막상 책을 다 읽고 적어두려고 하니 책은 집에 있고, 여기는 회사인지라 내용이 가물거려서 기억이 잘 안남.. 이게 오래 읽고 단편으로 읽은 소설의 문제점이다. 너무 충격적이지 않으면 기억에서 소각되버린다
은비령때문에 읽은 것이니 은비령을 이야기 하자면, 작가인 주인공이 우연히 고시시절에 방을 썼던 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때 잠깐 바람꽃을 닮은 부인을 보게 되는데 그리고 몇년이 흘러 그 부인을 또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런데 친구는 죽어서 미망인이 되었고, 둘이 사랑을 불붙는 불륜 이야기.고시시절 지내던 곳이 은비령이여서 제목이 은비령임.
다른 소설들도 작가의 "나의 문학적 연대기"를 읽고나니 소설이 자전적인가? 하는 생각을 하도록 만든다. 앞쪽에 위치한 단편들이 재밌었고 뒷쪽이 약간 아릿한 느낌이 많았는데 전체적으로 은비령 처럼 소설들이 비슷비슷 하다. 대체로 배경이 대관령이나 강릉 등의 강원도가 많아서 그런것 같은데, 작가가 고향을 배경으로 상상을 하는게 많은건지 아니면 내가 산문을 읽고 있는것인지 착각을 할 정도임. 마지막의 혜산 가는 길이 북한을 고향으로 둔 주인공의 이야기로 어머니를 만나러 중국으로 가는 이야기라 배경이 강원도가 아닌 것이 좀 달랐다.
전체적으로 술술 읽히는 재밌는 소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