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정동진에 가면
이순원 저 | 민음사 | 1999년 08월
이 책도 "소나기"가 생각나는 아련한 느낌의 소설. 맨처음 이순원씨 소설 접한 느낌이랑 매우 닮아있었다. 배경이 정동진이며, 어릴적 소년은 커서 작가가 되어 있다. 작가가 우연찮게 들리게 된 고향에서 어릴적 첫사랑이였던 여자를 찾게 된다는 단순한 구조의 이야기인데, 읽고 있노라니 영화 한편 감상한 느낌도 들고, 이제 좀 선선해졌을 동해바다가 떠오르기도 하고 강원도의 빽빽한 산자락이 떠오르기도 했다. 헤어진 후 겪은 여자의 이야기도 나름 재밌었고, 멍하게 읽기에 딱 좋은 소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