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정신 소설향- 철수
배수아 저 | 작가정신
내가 신문같은 곳에서 꽤 괜찮은 글을 읽다가 한국 소설을 추천하면 가끔 적어두는 습관이 있는데 "이승우의 식물들의 사생활"을 그런 연유로 읽어서 그때 어느 글에선가 "배수아의 철수" 라는 작품이 있다라는 것을 적어둬서 도서관 가서 이승우씨의 작품 몇몇을 빌리면서 함께 빌렸다. 내가 적어둔 메모에는 "이승우의 욕조가 놓인 방"이 적혀 있었다. 그래서 "욕조가 놓인 방"과 "생의 이면"을 함께 빌리면서 철수를 빌림.
책 소개에 글에는 철수를 유혹하는 여주인공의 대사처리가 겉날개에 있었는데, 그 지점까지 가는 이야기가 길지 않았다. 책이 얇고 쉽게 읽어서 남편이가 오전에 다 읽고 내 손에 오후에 돌아왔다. 남편의 감상은 별로 재밌지는 않지만 금새 읽는다고 이야기 했고, 나도 출근하는 동안 다 읽어버렸다.
대학교에서 아르바이트를(조교인듯) 하는 여주인공이 남자사람친구였던 철수와 남녀사이로 발전하여 남친이 되는데 남친인 철수는 의정부 넘어의 어느 동네(아마 연천인듯)에서 군인. 휴가 나온 사이에 여주인공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 해서 철수는 자기 집으로 끌어들이고 집에서 정사를 벌이다가 엄마한테 들킨다. -_-;; 어쨌든 그 후에 여주인공이 철수에 군대로 면회가는 장면도 등장하는데 마무리쯤 결말에 다다를때 파격적인 내용도 없고 싱겁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뭔가 뒷부분이 아쉬운 느낌이랄까.. 추구하는 색깔이 뭔지도 모르겠고.. 좀 허무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책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작가의 외모. 뭔가 정주리와 악동뮤지션의 여자 가수 느낌의 외모인데 상당히 도발적인 느낌이였음. 책을 덮고 나니 남편과 같은 생각을 했다. 금새 읽는데, 꽤 재밌지는 않다.
기욤 뮈소의 센트럴파크가 도착했다고 하니 빌리러 가야겠음.
덧, 지금 내 기억력이 신기한게 기욤뮈소의 종이여자까지는 스토리가 기억나는데, 분명 식물들의 사생활을 재미있게 읽고도 기억이 나지를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