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의 여인 : 이순원 장편소설
이순원 저 | 문예중앙 | 2016년 04월
도서관 갔다가 신착으로 도착했길래 기욤 뮈소 책 빌리러 간 김에 겸사겸사 빌렸다. 읽는 내내 느낌이 이제는 기억도 안나는 "무진기행" 이 떠올랐다. 태양빛이 밖에는 내리쬐서 더운데 책에서는 대관령쪽의 지역이 주 배경이여서 그런지 눈내리는 겨울산에서 벌어지는 일들만이 잔상에 남아 읽는 내내 시원했달까?
누군지 이름도 낯설은 작가였는데 약력 보니 "압구정동에는 비상구가 없다"라는 낯익은 제목이 있었다.
책의 내용은 대관령으로 오게 된 주인공 박주호가 그곳에 살고 있는 혼혈의 여자 아이 연희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책을 덮을 때쯤 연희가 편지에서 보낸 것과 같이 그 시절에 함께 즐거워 했던 길 아저씨라던지 중간에 이야기가 멈춘 간호사라던지의 상황이 무척이나 궁금했다.
읽는 동안 내가 20년 후에 어딘가에서 20년 전에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면 연희처럼 추억해서 즐거워할만한 기억이 얼마나 남아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니 젊을때 좀더 놀 것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