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서울, 삼풍 : 사회적 기억을 위한 삼풍백화점 참사 기록

서울문화재단 기획/메모리[人]서울프로젝트 기억수집가 저 | 동아시아

읽는 나도 먹먹한데, 인터뷰하는 응한 분이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분이나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 내 기억에 삼풍 백화점 붕괴는 90년대 말에 일어난 몇몇 TV에서 나오는 당황스러운 사건들 중에 하나일 뿐이였다. 그 당시에 그 동네까지 백화점 갈일도 없었고, 이 책을 읽고나서야 위치가 어딘가 보았더니 편입준비할때 서초동으로 다니던 시절에 근처라는 것을 뒤늦게서야 알게되었다. 

삼풍에 대한 이미지는 예전에 나는그네님이 말씀해주신 중앙에 기둥이 없더라는 식의 이야기 정도여서 백화점이 얼마나 화려했는지에 대해서는 책으로만 알수 있었다. 책에서는 원래 이 건물이 쇼핑센터로 지어졌다가 용도변경을 하면서부터가 문제가 되었다고 써있었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으나, 인터뷰가 주이기 때문에 그 당시 삼풍과 연관된 사람들의 다양한 인터뷰들이 읽는 동안 참 먹먹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했다. 

인터뷰 당시의 시기가 세월호 사건이 터진 때여서 인지 재난구조에 대한 국가적 불신과 언론에 대한 불신도 엿볼 수 있었다. 모두 가슴아픈 사연들이였으나 가장 마음 아픈 사연은 결혼한지 10일 된 신혼부부의 부인이 삼풍에 다니던 직원이였는데 당일에 신혼여행 다녀온후 인사차 들렸다가 변을 당한 이야기였다. 

삼풍이나 성수대교나 재난의 거의 많은 부분은 인재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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