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희
두마 피스
간만에 고전. 창녀인 여자와 그를 사랑하는 남자의 구구절절한 이야기. 읽는 느낌으로는 차라리 졸라의 나나가 더 낫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떠올랐음. 춘희라는 별명을 지닌 파리의 매춘부가 죽고 그녀의 애장품을 경매로 파는 자리에 참가한 남자가 관찰자적 시점으로 이야기를 서술해나가고 있다. 이게 실화인지 아닌지는 앞부분에 실화라고 지은이가 써놔서 이 시기에 남자들은 매우 순정적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만난지 2일됐는데, 질투를 느끼고, 여행을 계획하고 하는게 좀 신기할 따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