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마

Book/읽은 책들 2008. 12. 11. 09:57

카르마
박영한 저 | 이룸 | 2002년 09월 

이번에도 고급 번역가님께서 변함없이 박영한 소설을 빌려주셨다. 이런식으로 읽게 되었다.
 
매우 얇은 책. 금세 읽을 것 같더니만, 정말 그렇게 읽어버렸다. 출근길에 다 읽었으니 한시간 조금 넘게 읽었던 듯. 일단 읽으면서 운곡을 찾아보니 강원도 횡성 근처이다. 내가 이 곳을 검색해 본 이유는 40페이지 정도에 등장하는 한단어 때문. "구절리" 알다시피 첩첩산중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1년에 2~3번 정도 가는 곳이다. 작년에만 3번정도 갔고 요즘 몸도 마음도 너무 무거워 계속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너마저도 여기서 이렇게 툭 단어를 내뱉는구나.

내용은 <쏭바강>류는 아니고, <우묵배미>류의 소설로 산골마을에 잘못 하숙했다가 고생한 이야기 정도로 보면 될듯. 물론 중간에 작가가 어린시절을 회상하며 묘하게 교차시키는데, 이건 수필이 아니고 소설이니 사실인지 여부는 의문을 달아야 할듯하다. 박영한씨가 수필로 정의하고 쓴 글이라면, 자신의 가족사를 많이 쏟아내었는데 삶이 참 버거웠겠다 싶었다.

전작들에 비해서 작가가 시작과 끝을 맺는 부분들이 좀 힘이 없어보여서인지 안쓰러워 보였다.

@ <장강>만 보면 되넹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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