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 왕 [전6권]  
 작가 ; 이와하라 유지
출판사 : 대원씨아이

처음에 시작한 만화를 꼽자면 일본 만화였고 한때 유행했던 아마 환상게임이라는 만화였던 듯 싶다. 그 만화를 시작으로 캔디나 베르사유의 장미 등 순정만화로 빠져서 후에 로맨스 소설과 더불어 퇴마록등의 미스테리 장르의 책등을 섭렵했던 고교시절이었다. 아마 내 기억으로 고2때 만화와 소설과 작별인사를 했고 그 이후로는 쭉 만화는 손에 대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어느날 기억으로는 2005년 봄 정도였던 듯 싶다. 이때 내 손에 잡힌 만화가 OZ 라는 만화였다. 특이한 SF 물이었는데 철학적 내용도 상당히 심오하게 꼿혀있던 만화였다. 그 후 나의 친구에게 소개 받은 책이 바로 이 가시나무왕과 21세기 소년등의 만화였다. 이때 가시나무왕의 완결을 못봐서 아쉬웠는데 몇일 전 동네의 헌책방에 잠깐 들렸는데 이 책 6권이 나란히 꽂아있었고 나는 구매의 욕구를 누를 수 없었다.
권당 1천원의 싼 가격으로 나는 구매를 망설이지 않았고, 이 책을 나는 다시금 보게 되었다.

사람 자체가 석화되는 질병 메두사. 이를 중심으로 엮어져 나가는 위의 만화는 오랜만에 다시 보면서 지워졌던 기억들이 되살아나게 했다.  실체는 없고, 무한하며, 그래도 존재하는 과학자들이 밝히지 못했다는 마음의 에너지인 어떤 것은 이제금 말하자면 天이지만 이 만화자체에서는 天이라기에는 좀 부족한 면이 있던듯 싶다.
소장용으로 샀으나 선물로 헌사해야겠다. 이제 책장도 꽉차고 자꾸 집이 좁아진다.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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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세계에 만연한 석화병! 메두사에 감염된 사람들은 고성을 재건축한 시설 안에서 미래를 약속받고 냉동수면에 들어간다.(즉, 냉동이 끝났을때는 병을 고칠수 있는 미래의 어떤 날인 것!) 그러나 그들이 다시 깨어났을 때, 성은 어떤 괴물이 존재하는 폐허천지! 살아남은 몇사람과 쌍둥이였던 주인공 카스미! 이 가시나무로 둘러쌓인 성안에서 살아서 나가려는 이야기이다.이 내용은 단순한 SF라고 보기에는 좀 무리가 있을 듯 하다. 즉, 커다란 문어가 나온다거나, 요괴같은 괴물들이 날라다니는 걸 보자면 약간의 신화적인 요소도 삽입되어 있지 않나 싶다.(신화라기보다 동화가 더 적당할듯..--;) 그러나 내용은 상당히 심각하다.초딩애들이 즐기는 류의 가벼운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다. 외계에서 떨어진 혜성에서 뭍어온 바이러스에 의해서 인간의 정신을 침투하여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하는 메두사는 그에 따른 인간의 심리상태를 그려냈다.

Posted by 랄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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