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노래한다
김연수 저 | 문학과지성사
여자 작가인줄 알았는데 남자네. 내가 김연수씨 소설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잘 기억이 안나는게 아무래도 이름 들어본 바로는 분명히 읽었을테고. 검색해보니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을 읽었다고 써있으니..-_-;; 아무래도 나랑 안맞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딱히 볼 책이 없어서 빌려서 읽었다. 오늘은 웬지 그냥 한권짜리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강했으므로..
이야기는 만주벌판에서 벌어지는 (간도지방) 이념에 걸쳐진 사랑 이야기 정도로 보면 될듯. 일본군과 이정희라는 인물을 배경으로 주인공 나의 사랑도 엿보이고..책이 8쇄인데 반해서 재밌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저 읽다가 한단락 마음에 닿아서 생각을 잠시 했는데 일본군이 주인공에게 사랑에 대해서 논하는 장면인데, 말이나 글로만 하는 것보다 행동으로 하는게 진짜 사랑이라는 말을 했다. 나는 그런 사랑을 했던가 라고 생각해보니 딱히 질질 끌어서 감정 다 드러내고 울부짖는 사랑은 한적 없고, 마지막순간까지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행동했던 것 같다. 정신나갈뻔한적도 한번쯤 있던 것도 같은데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내가 제어장치를 먼저 만들어내서 일탈하지 않았던 것같고. 사랑은 정신병이니까 그래도 정신병 중에 아름답다고 해야하나. 너무 심하면 그래서 추태가 되어버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