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알 유희

Book/읽은 책들 2008. 11. 22. 00:31

범우비평판 세계문학선-29-04 유리알 유희 : 1946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작
헤르만 헤세 저 | 범우사 | 1999년 04월 

주문이 도착하고 나서 그 두께에 좀 갑갑해져서 저만치 미루고 있다가 
그만큼 두꺼운 엠마에 밀려서 더 뒤로 밀려나고
그러다가 기분이 터널로 향해 가는 느낌이 번져서 지루한 책을 읽어볼 요량으로 꺼냈는데,
의외로 재미있다.

간략한 줄거리는 미래의 유토피아 세계. 음악의 명인인 요제프 크네히트의 삶을 제3자의 시각에서 바라보며,
그의 유고를 그리고 그가 남긴 글들을 담은 책이다.
유리알 유희가 처음에는 대학에서 주는 박사학위 같은 느낌이였는데, 읽고 있노라니 단순한 지식의 첨단이 아니라 지적인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첨단을 갖춘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유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SF로 분류 될 수 도 있는 순수문학이라기에 보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여러곳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중간에 등장하는 주역에 대한 언급이나 ... 중간에 화산려괘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하거나 또다른 괘상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는, 별 걸 다 공부하셨네용... 수사가 어떤 계급조직을 탈피해 세속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경허스님의 가르침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가끔은 이렇게 순수문학을 읽는 것도 좋은 듯.

@ "높은 성의 사나이" 이후 오랜만에 SF에서 易쪽에 대해서 언급한 책을 본듯. 또 있었나? +.+;;
Posted by 랄라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