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와 마녀
박경리 저 | 인디북
박경리 소설. 꽤 유명한 책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름이 익숙하니..) 안봤길래 냉큼 집어왔다. 이야기는 60~70년대 이야기인듯. 주인공들의 첫 등장부터 80년대 아침드라마 내지 주말연속극 느낌이 물씬 풍긴다. 요부 형숙이를 쫓아다니는 수영과 수영이를 사랑하는 부인, 부인을 사랑하는 수영의 친구, 수영의 친구는 또 여동생과 약혼한 사이고 뭐 다 얽히고 설켜있는데, 전형적인 막장드라마 느낌. 대사 처리도 갑자기 사랑한다고 하고 뭐 이런게 다 있나 깜짝 놀랐음. 이게 박경리씨 소설이라니!!! (게다가 갑자기 또 미국을 갔다가 나타나질 않나..ㅋㅋㅋㅋ)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너무 제한적인 묘사와 난데없는 대사처리는 소설을 쓸때 웃긴 상황을 만들 수도 있구나 생각했다. 그래도 책은 재밌게 읽은게 너무 신기했음. 볼만한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