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박민규 저 | 예담 | 2009년 07월
한국 소설란의 스테디쪽에 가면 항상 있길래 눈에 거슬려서 읽기 시작했다. 그냥 작가별로 쭉 읽는게 나중에 기억할때 편해서 좋음을 무릅쓰고 읽음. 책은 재밌긴 한데.. 뭔가 느낌이 읽고 나면 기쁘거나 즐거운게 아니라 역시나 우울하다. 난 제목이 좀 고즈넉하고 유럽느낌이 나서 뭔가 뱀파이어라든지 이딴거 상상했는데 남녀의 사랑이야기 라고 축약할 수 있겠다. 작가 후기에도 써있지만, 못생긴 여자를 위해서 그리고 그런 사람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썼다고 써있던데.. 그리 심하게 못생긴 사람을 별로 본적이 없어서 공감이 되지 않았다. 나는 인간이란 어떤 식의 노력을 통해서든지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생각하며, 또한 아름답다는 것은 외모의 미추가 아니라 매력의 미추라고 생각하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작가적 관점은 실제 외모에 맞췄지만, 주인공 여성이 외모와 비슷하게(?) 허술한 외적 조건도 함께 그려넣었기 때문에 더 아름답지 않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만약 그 여성이 무언가 열정이 있고 열망이 있었더라면 좀 다르지 않았을까? 내가 야망있는 남자 좋아하는 것도 그런거고. 인간의 아름다움은 "생기"라고 몇일전 확실히 결론 내렸기 때문에,, 어쨌든 어제 밤에 불현 듯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180도 인간이 변하듯이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아침부터 버거웠는데 그 겹겹히 쌓인 크로와상의 빵들층처럼 내 한층을 담당하고 있던 고민과 비슷한 주제여서 살짝 놀라긴 했다. 내가 좋아하는 장르의 소설은 아니지만 볼만은 했다.
덧, 요즘 소설을 읽을 때마다 계속 지나간 세월에 대한 이야기를 하네. 난 SF 독자인 이유가 있었다. 과거보다 미래가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