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비 속의 외침: 위화 장편소설집
위화 저/최용만 역 | 푸른숲
내가 슬럼프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활력소가 필요함) 책도 마찬가지였다. 영화도 거의 보고 싶은 만큼 다 봤고, TV 프로그램도 마찬가지고, 책도 마찬가지다. 요근래 SF를 중점적으로 보지 않았지만 지금 읽고 있는 "달을 판 사나이" 단편들 중에 앞부분이 일전에 읽었던 <정거당>만큼 큰 재미를 주지 않고 있어서 삶이 그로테스크 해져버렸다. 서점가서 비싼돈 주고 예쁜 책 사서 읽으면 좋겠으나 있는 책 다 비워서 물건 없는 방을 만들고자 절판 사인본도 팔아넘기는 형국에 (특히 역학서적 희귀본이 좀 있던 관계로 잘 팔아먹음) 더는 책을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그마저도 시들하다. 그리하여 집에서 15분 정도 걸어서 도착가능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보기로 하고 나섰는데, 딱히 끌리는 책들이 없다. 이것은 도서관의 책의 질의 문제인가 아니면 서점의 인테리어에 현혹된 내 안구의 문제인가? 이쪽저쪽 헤매다가 결국 해외문학쪽으로 길을 돌아섰고, 마음 속으로는 김영하씨나 예전에 읽었던 재밌는 SF나 문학소설이나 미친듯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리저리 헤맸지만 책 고르기가 쉽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 이름이 위화. 그래 위화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어! 라고 생각하면서 거가 검색을 했더니 꽤 안읽은 작품들이 있었다. 예전에 구매해서 봤던 몇몇 책들외에 그 전에 나왔던 소설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골라 읽은 책이 "가랑비 속의 외침"
<허삼관 매혈기>랑 내용이 비슷하다. 문체와 읽는 느낌이 버석되는 느낌도 없고 수려하게 넘어가기도 하고. 다만 이 책이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허삼관 매혈기 처럼 특정한 이슈가 없어서 그런것 같다. 피를 팔 정도로 힘든 노동자의 삶을 그린 허삼관 매혈기의 영역에서 매혈기라는 독특한 제목이 빛난 반면 이 책은 강렬한 느낌의 제목은 아니기 때문이다. 연애소설인듯 싶기도 하고.. 이 책도 마찬가지로 손씨집안의 주변부 삶을 그린 책이다. 가난한 손씨집안의 아들인 나가 주인공이고 삼형제와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손씨집안과 싸움을 하게 되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주목받지 못하고 철저한 외부인이 되어버린 주인공의 모습, 돌아가신 할머니가 이 집안에 시집온 이유 등이 단편형식으로 엮여져있다. 흡입력 있고 이야기가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허삼관 매혈기>영화 개봉되면 책이 더 대출이 심해질 듯 하니 가능하면 위화 소설을 많이 읽어봐야겠다.
위화 저/최용만 역 | 푸른숲
내가 슬럼프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에 (활력소가 필요함) 책도 마찬가지였다. 영화도 거의 보고 싶은 만큼 다 봤고, TV 프로그램도 마찬가지고, 책도 마찬가지다. 요근래 SF를 중점적으로 보지 않았지만 지금 읽고 있는 "달을 판 사나이" 단편들 중에 앞부분이 일전에 읽었던 <정거당>만큼 큰 재미를 주지 않고 있어서 삶이 그로테스크 해져버렸다. 서점가서 비싼돈 주고 예쁜 책 사서 읽으면 좋겠으나 있는 책 다 비워서 물건 없는 방을 만들고자 절판 사인본도 팔아넘기는 형국에 (특히 역학서적 희귀본이 좀 있던 관계로 잘 팔아먹음) 더는 책을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그마저도 시들하다. 그리하여 집에서 15분 정도 걸어서 도착가능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려보기로 하고 나섰는데, 딱히 끌리는 책들이 없다. 이것은 도서관의 책의 질의 문제인가 아니면 서점의 인테리어에 현혹된 내 안구의 문제인가? 이쪽저쪽 헤매다가 결국 해외문학쪽으로 길을 돌아섰고, 마음 속으로는 김영하씨나 예전에 읽었던 재밌는 SF나 문학소설이나 미친듯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리저리 헤맸지만 책 고르기가 쉽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 이름이 위화. 그래 위화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어! 라고 생각하면서 거가 검색을 했더니 꽤 안읽은 작품들이 있었다. 예전에 구매해서 봤던 몇몇 책들외에 그 전에 나왔던 소설들이 꽤 있었다. 그래서 골라 읽은 책이 "가랑비 속의 외침"
<허삼관 매혈기>랑 내용이 비슷하다. 문체와 읽는 느낌이 버석되는 느낌도 없고 수려하게 넘어가기도 하고. 다만 이 책이 주목받지 못한 이유는 허삼관 매혈기 처럼 특정한 이슈가 없어서 그런것 같다. 피를 팔 정도로 힘든 노동자의 삶을 그린 허삼관 매혈기의 영역에서 매혈기라는 독특한 제목이 빛난 반면 이 책은 강렬한 느낌의 제목은 아니기 때문이다. 연애소설인듯 싶기도 하고.. 이 책도 마찬가지로 손씨집안의 주변부 삶을 그린 책이다. 가난한 손씨집안의 아들인 나가 주인공이고 삼형제와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가 등장한다. 손씨집안과 싸움을 하게 되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주목받지 못하고 철저한 외부인이 되어버린 주인공의 모습, 돌아가신 할머니가 이 집안에 시집온 이유 등이 단편형식으로 엮여져있다. 흡입력 있고 이야기가 재밌게 읽을 수 있다. <허삼관 매혈기>영화 개봉되면 책이 더 대출이 심해질 듯 하니 가능하면 위화 소설을 많이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