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2014)
이제야 봤다. 듣던대로 유해진 아저씨의 연기가 매우 걸출했다. 장면의 스케일도 군도보다 좋았고. 그러나 영화가 몰입도가 크지는 않았다. 그부분이 좀 아쉬웠달까? 손예진 연기는 좋기는 했는데 뭔가 좀 어색했다. 아마도 배역이 여성 해적두목에 걸맞는 느낌으로는 너무 여려보이고 예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좀 두목이라면 묵직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김남길도 너무 가벼운 느낌이고... 영화보면서 이제는 배우도 굳이 안맞는 옷을 자신에 맞춰서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여러가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하며 연기의 운신의 폭을 넓히는 것보다 전문적으로 각인 시키는게 차라리 낳을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연기자도 좀 짜증나는 직업이겠다 싶기도 했다. 시나리오는 마음에 드는데 돈이 안되거나 돈은 안되는데 시나리오는 개판이거나 하면 고르는데 시간 들테고 그러다가 투자못받아서 엎어지면 몇년 공치는거고.. 엊그제 진영이랑 유명한 요리연구가 강의 들으러 갔는데 의사남편과 시댁을 두고도 참 가난스러운 느낌으로 살았구나 싶었는데 진영왈 그런 사람들은 그 사회적 지위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또 그만큼 돈이 든다고 이야기 했다. 배우도 마찬가지겠구나 싶기도 했고, 이완용 평전 보면서 다른 매국노가 공황으로 어려울때 이완용은 검소한 편이라서 같은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았다고 써 있는 내용도 떠올랐다. 해적 영화 보다가 다른 잡썰만 느네. 여튼 극장가서 봤으면 명량이랑 비등했을 듯 싶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