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단지와 잔을 끌어 당기며 : 6권
이문열
- 김씨의 개인전
- 달아난 악령
- 술단지와 잔을 끌어당기며
- 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
- 그 여름의 자화상
- 하늘 길
이문열씨 책을 택해서 읽은 이유는 문체가 수려하고 읽기 편해서이다. 단연코 황제를 위하여가 가장 재밌었고 인상적이지만 이 단편선도 기대만큼이나 재밌게 읽었다. 어설픈 조각가 김씨를 여러각도에서 조망하는 단편도 재밌었고, 딸래미를 가르킨 선생의 정치적 주입행태와 그에 대항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달아난 악령, 작가 자신을 가리키는 듯한 술단지와 잔을 끌어당기며, 유부남 작가와 양장점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교수인 전야, 혹은 시대의 마지막 밤, 일제시대의 잔재를 그린 그 여름의 자화상, 옥황상제를 만나러 가는 동화같은 이야기인 하늘 길. 재미 없는 이야기는 제목으로 쓰인 술단지와 잔을 끌어 당기며 이고 나머지는 정말 모두 재미있었다. 3시간 정도 독서에 매진한 듯. 특히 <하늘 길>은 동화 같은 느낌이라 어린이들이 읽어도 좋을 만한 소설인 듯 싶다. 강추.